별그대
별그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14회 2014년 2월 5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민준(김수현)의 치명적인 약점을 파악한 재경(신성록)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장영목(김창완)은 민준의 계획을 파악하고, 앞길을 막으며 반대한다. 그러나 민준은 유검사를 찾아가 한유라(유인영) 사건에 대한 자백을 한다. 그 시각, 영화 촬영현장에서 액션을 위해 뛰어내린 송이(전지현)는 와이어 안전사고로 떨어지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휘경(박해진)과 함께 큰 부상을 당한다. 이에 민준은 크게 분노하고, 재경을 죽이려고 한다.

리뷰
도민준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여름에도 서리가 내린다. 별에서 온 외계인의 분노는 모든 초능력을 동원해 파멸의 끝을 보여주려고 한다. ‘별에서 온 그대’는 이번 회에서 도민준과 이재경의 정면 대결을 통해 SF 액션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마음껏 드러냈다.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가 아니었다. 부드러운 과일의 달콤한 맛을 즐긴 뒤, 드디어 단단하게 자리 잡은 씨앗의 문을 두드리는 격. 그렇게 새로운 이면을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전체적인 구성은 민준과 재경 대결의 긴장감을 더 살리기 위해, 시간 역순으로 사건을 재구성하였다. 그 동안의 이성적인 모습과는 달리, 격한 감정과 노여움 속에서 재경을 공격하는 장면을 던져놓고 시청자와의 게임을 시작한다. 민준이 자수하는 날이자, 송이가 사고를 당하는 바로 그 사건 당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전부터, 하나씩 퍼즐을 맞춰나간다.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순간 민준의 치명적 약점이자 비밀이 드러난다. 초능력으로 누군가를 죽이면 자신도 죽는다는 것. 그래서 건물 옥상에서 추락 상황을 앞두고도 협박하는 재경과 분노가 극에 달해 통제 불능 상태가 된 민준이 대치하는 장면은 극적 긴장감의 최고조에 달한다. “마침내 모든 걸 잃게 해주지, 파멸을 알게 해주겠다”며 다짐하는 민준은 더 이상 시크하면서 로맨틱한 남자가 아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복수를 결심한 잔혹한 초능력자다.

지키고 싶은 비밀이 있나요?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유검사(오상진)는 정확하게 핵심을 찍어서 묻는다. 맞다. 민준에게는 지키고 싶은 비밀과 지켜주고 싶은 사람 둘 다 있다. 그래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 선택했다. 송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사건을 뒤집어 쓰고 홀연히 떠나기로. 그러나 순식간에 결심은 바뀌었다. 재경을 멈추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복수를 선택한 것. 그의 선택으로 인해 새드엔딩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송이가 깨어나면 또 다른 변수가 생길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에.

수다 포인트
- 영화 ‘초능력자’의 강동원 VS ‘별그대’의 김수현, 그들이 대결을 벌인다면? 상상만으로 흥미진진!
- 촬영장에서 천송이 기 살려주고, 몸을 던져 천송이를 구하기까지. 박해진이 눈부시게 빛난다.

글. 박혜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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