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미스코리아' 방송 화면
MBC '미스코리아' 방송 화면


MBC ‘미스코리아’ 12회 1월 23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오지영(이연희)이 김형준(이선균)을 찾아와 “좋아한다”고 고백한 날 밤, 형준은 정선생(이성민)을 찾아 지영과 헤어지기 싫으니 돈을 꿔달라고 한다. 정선생에게 빌린 돈으로 형준은 지영을 위한 훈련장으로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투숙하고 있는 호텔의 스위트룸을 잡는다. 한편 오지영의 본선진출을 막으려는 김강식(조상기)은 미스코리아 위원장에게 서울에서만 미스코리아 진선미가 배출되는 관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재희의 아버지도 같은 문제제기를 한다. 이때문에 미스코리아 심사위원이 강원도 인사로 대폭 물갈이 된다는 소문이 돌고, 이에 마애리(이미숙)과 양춘자(홍지민), 그리고 형준은 함께 모여 대책을 세우자고 한다. 이윤(이기우)은 ‘비비’ 화장품에 약속대로 투자금을 지원해주지만, 몰래 ‘비비’ 화장품의 재료공급로를 차단하여 형준과 그 일행은 곤경에 처하게 된다.

리뷰
바람 잘 날이 없다. 오지영의 비유대로라면 사랑도 미스코리아도 2부까지 가고 싶다지만, 극중에서 그들이 그 찬란한 ‘2부’까지 가는 순간은 너무도 짧디 짧은 찰나와 같다. 여주인공이 ‘행복하다’고 말하며 활짝 웃는 순간에도 보는 이의 마음이 편치 않은 건 그런 이유에서다. 극중의 상황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인물들로 가득하기에 그들이 아무리 진심으로 행복하다 즐겁다고 말하는 순간에도 시청자는 감정을 이입할 여유가 없다. 마치 온통 회색으로 칠해진 도화지에 억지로 노란색도 초록색도 있다고 최면을 거는 것과 같은 상황이랄까. 초반의 ‘미스코리아’의 미덕은 분명 잿빛과 같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스케치하는 데 있었지만, 여기서 도저히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 것같은 지금은 그냥 잿더미 위에서 허우적 거리는 느낌이다. 드라마틱한 순간이 부재하는 현실은 그냥 현실일 뿐이지 (보는 이가 바라는) 드라마는 아니다.

그 와중에도 지영과 형준이라는 캐릭터는 이상하리만큼 이상적인, 혹은 이상한 구석이 있다. 그에게 ‘비비’화장품이라는 회사는 그리고 오지영이라는 여자는 어떤 마음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인지 감이 오질 않는다. 지영을 향한 순애보를 실현하기 위해 빚을 갚아도 부족할 판에 더 돈을 빌리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불현듯 생각이라도 났다는 듯이 회사를 위해 동분서주한다. 물론 사랑과 회사 모두 쟁취하고 싶은 마음이야 형준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있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자칫 이런 형준의 모습은 이 선택의 갈림길을 피하려고만 하는 인상을 준다. 오지영의 태도 또한 헷갈린다. 그녀가 형준과의 첫사랑 때부터 미스코리아를 나가기까지 서로에 대한 오해때문에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한 횟수가 얼마나 많았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형준과 그 무엇보다 끈끈한 ‘운명공동체’로 묶여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윤의 얄팍한 계략에 쉽사리 넘어간다는 것이 좀 납득하기 어렵다. 이 둘보다 훨씬 이상적이고 이상한 인물은 뭐니뭐니해도 이윤이다. 여자를 쟁취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결정하고, 약자를 곤경에 빠뜨리는 전형적인 ‘나쁜 놈’은 ‘미스코리아’의 다른 매력적인 인물들에 비해서 너무 뻔하다. 좀 더 멋진 ‘악역’이었다면 ‘여주’와 ‘남주’ 사이의 오해가 덜 아쉬웠을 수도 있었을텐데, 이것마저 아쉽다.

수다포인트
- 아니,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조심시킨다고 한 것 중에 ‘남자’도 포함된 거 아니었나요? 너무 자유롭다고 느끼는 건 저 뿐인가요?
- 오웅상 삼촌(정석용)의 오지석 조카(백봉기) 뺨 때리기, 매번 나올 때마다 무심해서 더 웃기네요.
- 김홍삼(오정세)와 김강우(최재환)을 향해 날리는 고화정의 하이킥! 역시 송선미씨 학다리 멋집니다!

글. 톨리(TV리뷰어)
사진. MBC ‘미스코리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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