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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6회 1월 2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천송이(전지현)는 한유라(유인영) 사건 이후, 모든 광고와 드라마는 중단되고, 소속사와 재계약은 보류된다. 매니저도 없이 혼자 학교에 간 천송이가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위기에 처하자, 어느 순간 도민준(김수현)이 나타나서 구해준다. 천송이는 믿음직한 도민준에게 매니저 제안을 하고, 도민준은 잠시 망설이다가 수락한다. 천송이 생일 저녁, 이휘경(박해진)은 놀이공원의 대관람차 안에서 오랫동안 준비한 프로포즈를 한다.

리뷰
사랑을 하면 강해진다. 그리고 동시에 한없이 약해진다. 별에서 온 도민준(김수현)은 거침없이 도발하기도 하고, 치졸하고 유치한 감정을 드러낸다. 오직 사랑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행복이다. 그렇게 400년을 살아온, 초능력을 지닌 외계인도 사랑 앞에서는 평범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400년 전의 슬픈 꿈, 이제는 아스라해진 전설 같은 이야기가 되었지만 민준에겐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다. 조선에 도착해서 만난 소녀를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다. 그러나 벼랑 끝에 내몰린 순간, 소녀는 사랑하는 민준을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민준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닥친 죽음의 순간을 영원히 멈추고 싶었다. 그렇게 멈춰진 시간 속에서라도 함께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영원히 가슴 속에 묻어두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다시 한번 영원히 멈추고 싶은 순간을 맞이한다. 다른 남자에게 프러포즈 받은 천송이(전지현)의 대답이 나오는 순간, 시간을 멈춰버린다.

사랑을 하면 때론 약해지기도 한다. 질투란, 자존감이 약한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느끼게 되는 가장 저급하고 유치한 감정이라고 정의를 내린 민준. 자신은 이런 감정은 느껴본 적 없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러나 이제 그는 사랑을 한다. 그리고 이 퇴행의 단계를 거치며, 치졸한 감정을 수시로 느낀다. 심지어 초능력으로 시간을 멈춰버리기까지 하면서 강한 질투를 보여준다. 그만큼 그의 사랑은 어느새 너무 많이 무거워졌다.

수다 포인트
- 어디선가 전지현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김수현은 우주소년 짱가?
- ‘엽기적인 그녀’ 패러디, 매니저의 마지막 편지는 천송이를 들었다 놨다!

글. 박혜영( 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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