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비밀’ 방송화면
KBS2 ‘비밀’ 방송화면


KBS2 ‘비밀’ 방송화면

KBS2 ‘비밀’ 14회 2013년 11월 7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광민(이승준)은 그림 로비 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된다. 도훈(배수빈)은 광민을 찾아가 자신과 관련된 자료를 없애주는 조건으로 빼내 주겠다고 제안하지만, 광민은 거절한다. 유정(황정음)은 우철(강남길)을 살해한 혐의로 도훈을 법정에 세우려 한다. 도훈은 유정을 찾아가 사과하지만, 유정은 마음을 돌이키지 않는다. 이에 도훈은 세연(이다희)이 넘겨준 K그룹 비리에 대한 자료로 민혁(지성)을 압박하고, 법정으로 향하던 유정의 발을 묶는다.

리뷰
유정이 달라졌다. 독하고 당당해졌다.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아픔은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해 가슴을 부여잡고 울던 예전의 유정이 아니다. 이제 유정은 세연에게 뺨을 맞고도 똑바로 쳐다보며 충고하고, 도훈이 무릎을 꿇어도 복수의 칼을 거두지 않을 만큼 단호해졌다.

유정의 이러한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준다. 가진 것 없고 약한 자였던 유정에게 감정을 이입하던 시청자들은 당당해진 유정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어깨가 펴진다. 이는 민혁과 데이트하는 유정을 보며 함께 달달함을 느끼는 것만큼이나 기분 좋은 경험이다. 이렇듯 시청자들이 유정에게 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캐릭터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민혁을 만날 때의 유정과 도훈을 만날 때의 유정은 180도 다르다. 민혁을 만날 때는 한없이 사랑스러운 유정이지만, 도훈을 만날 때는 눈에서 불꽃이 튄다. 민혁에게는 환하게 웃어주지만, 도훈에게는 너라고 부르길 서슴지 않고 생각하는 바를 거침없이 뱉어낸다. 모두에게 차별 없이 착하기만 한 전형적인 인물과는 다르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태도가 바뀌는 우리처럼 유정도 그런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살아 있다고 느끼게 만든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끝까지 가려는 유정에게 도훈이 민혁을 빌미로 협박한다. 도훈의 표현처럼 유정은 이번에도 ‘그 빌어먹을 사랑 때문에’ 포기하게 될까? 우리와 똑 같은 살과 피를 가진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수다 포인트
- 제 살 길 찾는 대신 내가 지켜야 될 사람을 지켜보고 싶었어요: 아, 진짜 눈물이 핑…
- 머리 푸는 게 더 이쁠 거 같습니다: 정말? 당장 미용실 간다?
- 광민&광수. 형제는 사랑스러웠다.

글. 김진희(TV리뷰어)
사진제공.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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