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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월화드라마 15회 9월 23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박시온(주원)은 아버지 박춘성(정호근)의 행패를 막고, 당당히 의사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차윤서(문채원)는 박시온이 유채경(김민서)과 가까운 모습을 목격하고, 묘한 시기심을 느낀다. 유채경은 뒤늦게 정회장(김창완)의 비밀을 알고, 재단을 지키기로 마음을 바꾼다. 한편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다친 어린이가 병원에 입원,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그러나 범인은 자신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는 어린이를 찾아오고, 이에 맞선 김도한(주상욱)은 기습을 당한다.

리뷰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 며칠 사이에 마음이 15cm나 자란 박시온(주온)은 이제 공포의 대상이었던 아버지 앞에서도 당당하게 할말을 다하고, 차윤서(문채원)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 자신과의 싸움과 갈등에서 스스로 이겨내고 성장한 것이다.

누군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고, 힘이 된다. 의지가 약한 사람 뿐만 아니라, 강한 사람도, 이기적인 사람도, 권력을 가진 사람도 힘이 되는 누군가가 반드시 있다. 박시온에게는 형이 있었고, 김도한(주상욱)이 있다. 김도한에게는 동생이 있었다. 윤채경(김민서)에게는 아버지가 있었다. 그리고 병원을 비즈니스 사업으로 바꿔나갈 은밀한 계획을 펼치고 있는 강현태(곽도원)에게는 아들이 바로 그 존재이다. 음흉한 얼굴로 원장 앞에서도 꿈쩍하지 않지만, 아들의 수술과 완치에 대한 통화를 할 때는 절박한 아버지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런 강현태에게 딜레마가 생겼다. 외국에서도 방법을 찾지 못한 아들의 수술이 성원병원 소아외과에서 가능하다는 결론. 차윤서가 그렇게 고민한 끝에 방법을 찾은 수술의 당사자가 강현태의 아들이었다. 사업가로서 비즈니스의 성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그러나 아버지로서 그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아들이다. 이제 그의 선택이, 앞으로 병원에 어떤 변화를 안겨줄지 새로운 이야기 축이 기대된다.

‘굿닥터’는 박시온이 성숙해지자, 강현태 등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좀더 풍성해지고 있다. 특히 김도한 교수의 활약이 흥미롭다. 겁먹은 어린 환자를 위해 동물 캐릭터 청진기로 진찰하고, 묻지마 사건의 범인이 다시 나타나자 순식간에 제압하는 액션까지 따뜻한 마음에 힘센 능력자의 모습까지 갖춘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보여준다.

수다 포인트
- 애정촌 짝, 성원병원 특집! 남자 1호 박시온은 여자1호 문채원의 웃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 묻지마 범인은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는 ‘무모한’ 자신감을 보이는 경찰! 속터집니다!!!
- 문채원이 밀고 있는 신이 내린 **시리즈! 신이 내린 바디에 이어, 신이 내린 두뇌까지~

글. 박혜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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