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굿닥터’ 방송화면
KBS2 ‘굿닥터’ 방송화면
KBS2 ‘굿닥터’ 방송화면

KBS2 ‘굿닥터’ 10회 9월 3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박시온(주원)의 성공적인 수술로 규현이는 계속 성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김도한(주상욱)은 박시온의 실력을 인정하고, 소아외과 레지던트로 받아들인다. 차윤서(문채원)는 자연스럽게 오경주(윤유선)와 박시온을 만나게 해준다. 태아의 종양으로 고민하는 산모는 박시온의 설득으로 수술을 결심한다. 그러나 시어머니에 의해 강제퇴원을 당하고, 산모는 병원 앞에서 위급한 상황을 맞이한다.

리뷰
박시온이 이제 진짜 레지던트가 되었다. 그동안 자폐성향이라는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그가 어느새 훌쩍 성장한 것이다. 인생은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밟아나가면서 시작하지만, 그 내공이 쌓이면 단번에 껑충 뛰어오르기도 한다. 박시온은 병원에서 많은 사건, 사고를 직접 겪으면서도 사랑과 희망을 가지고 꿈을 향해 걸어왔기에 이런 성장이 가능한 것이다. 드라마 <굿닥터>가 절반으로 접어든 이 시점, 박시온은 남들처럼 온전히 두발로 설 수 있게 되었다.

박시온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극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굿닥터>는 제목 그대로 좋은 의사, 훌륭한 의사에 대해 많은 생각을 안겨준다. 드라마 초반에는 환자보다 개인의 명예와 야망을 먼저 챙기는 의사들의 극단적인 모습이 매우 씁쓸했다. 물론 드라마의 재미를 위한 극적인 설정이기도 하지만, 현실과 전혀 다른 모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정식으로 레지던트 1년차가 된 박시온이 그때의 씁쓸했던 기억을 따뜻하게 보듬어줬다. ’환자에게 의사는 마지막 희망이다. 모두가 포기해도 마지막까지 책임져야하는. 의사에게 환자는 헤어지게 될 친구다. 건강하게 지내면서 다시는 찾아오지 않게’ 라며 쉽고도 명쾌한 설명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는 의사와 환자만의 관계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관계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서로에게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는 관계는 연인 뿐만 아니라, 동료, 친구 사이에서 가장 좋은 관계가 된다.

김도한(주상욱)은 박시온을 소아외과로받아들이고, 고충만(조희봉)은 존경을 표하는 박시온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박시온의 장애, 갈등 구조는 대부분 해결되었다. 이제 남은 건 박시온이 그냥 의사가 아니라, 진짜 ‘굿닥터’가 되는 일만 남았다.

수다 포인트
- 차샘을 놀릴줄도 아는 박샘. 이제 다 컸네. 사회생활 완전 잘한다!
- 질문있습니다! 머리 속으로 3D 투시가 가능한 박샘, 천재가 아니라 초능력자 아닌가요?

글. 박혜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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