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날 싫어하고 시기하는 사람 설득하려면 내 인생이 피곤할 것"
가수 김현중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신경쓰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중은 27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MY SUN' 발매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MY SUN'은 세계 최초로 달에 도착해 달의 뒷면을 마주한 최초의 인간인 마이클 콜린스의 생을 모티브로 한 앨범. 지구에 귀환해 느꼈을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김현중의 시선으로 해석했다.

김현중은 2018년 KBS W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 이후 5년 만에 언론 앞에 섰다. 앨범과 관련된 간담회는 12년 만이다. 이날 김현중은 "12년 만에 신곡 간담회를 한다. 사실 이런 자리에서 빨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군대라는 시간도 있었고 여러 가지 일도 있었고 팬데믹도 있었다. 그래서 뜻깊다"고 했다.

이어 "초대를 해서 말을 하는 건 안정도 되어 있고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각오, 흔들리지 않게 주관이 잘 섰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김현중은 약 10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데이트 폭력과 폭언, 전 여자친구의 임신과 낙태, 유산 그리고 또 다시 임신, 친자 소송까지 김현중이 얽힌 일들은 연예계 충격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오해도 풀고 결혼도 하고 득남도 했지만 김현중의 활동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분명 존재한다.

김현중은 "그들을 설득한다고 변할 것 같진 않다. 여러 가지 상황을 겪어보니 나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반으로 나눌 수 없더라. 날 시기하는 사람, 부러워하는 사람 다 설득하자면 제 인생이 피곤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나의 편으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고 제가 하고자 하는 걸 보여준다면 되지 않나. 한 발씩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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