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타락 천사'된 더보이즈, 농염해진 몸짓의 '로어' [TEN현장]
청량함을 잊어라, 이번엔 농염한 더보이즈다.

더보이즈는 20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8집 '비 어웨이크(BE AWAK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상연은 "더보이즈의 2023년 첫 활동이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 한층 성장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이 더 특별한 이유는 2023년 첫 컴백이자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에릭이 약 1년 만에 합류해 11명 완전체로 하는 첫 앨범이기 때문. 에릭은 지난해 3월 컨디션 난조로 미국에 돌아가 휴식을 취한 뒤 복귀했다. 에릭은 "11명 모두가 빠짐없이 참여한 앨범"이라며 "'역시 더보이즈'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 '타락 천사'된 더보이즈, 농염해진 몸짓의 '로어' [TEN현장]
'비 어웨이크'는 '깨어나다'는 사전적 의미를 차용해 '사랑을 자각하고, 이를 쟁취하기 위해 나서는 소년들'이라는 큰 스토리라인이 있는 앨범.

타이틀곡 '로어(ROAR)'를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됐다. '로어'는 시그니처 휘슬 사운드와 묵직한 드럼,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R&B 팝 댄스 곡. 본능에 이끌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타락 천사'로 변했다는 콘셉트다.

더보이즈의 '로어' 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농염하고 섹시하다. 비트와 가사, 안무에 섹시가 녹아있다. 타락 천사를 콘셉트로 작정한 퇴폐미(美)다.
[종합] '타락 천사'된 더보이즈, 농염해진 몸짓의 '로어' [TEN현장]
주연은 "더보이즈하면 청량하고 상큼한 모습들을 떠올려주신다. 그런 모습뿐만 아니라 농염하고 다크한 스타일의 곡도 잘 소화할 수 있다. 사람들은 상반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런 면모를 드러내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더보이즈는 '로어'를 "우리의 포효가 담겨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선우는 "비트의 사운드 퀄리티가 좋았다. 또 뒤에 댄스 브레이크 부분에 찢어지는듯한 사운드가 나오는데 거기에 마음을 뺏겼다"고 했다. 뉴는 "'로어'가 여자 가이드였다. 이것도 해내면 더보이즈가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종합] '타락 천사'된 더보이즈, 농염해진 몸짓의 '로어' [TEN현장]
히트 메이커 켄지가 작사한 이 곡은 '내 것 되리라'라는 강렬한 가사가 포인트. 멤버들도 "내 것 되리라는 가사는 어디든 어울린다. 옷이든 성적이든 모두 '내 것 되리라'로 응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로어'의 뮤직비디오는 역대 더보이즈 뮤직비디오 중 가장 공을 들인 뮤직비디오라고. 감각적인 영상미와 웅장한 세계관이 '로어'의 다크섹시한 매력을 배가시킨다. 뉴는 "가장 많은 자본이 들어가지 않았나"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뉴는 "가장 더보이즈스러운 건 '소년'이라는 키워드다. 예전엔 상큼한 소년이었다면 이번엔 타락한 매운맛의 소년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종합] '타락 천사'된 더보이즈, 농염해진 몸짓의 '로어' [TEN현장]
상연은 "어딜 내놔도 어떤 노래를 입혀도 더보이즈틱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가장 더보이즈스러운 것 같다. 노래와 춤이 어우러져 '더보이즈 밖에 못하겠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보이즈는 올해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을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선우는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음악방송 1위나 차트 진입 같은 성적보다는 우리가 만족하고 팬들이 좋아할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싶다. 6년 차, 7년 차가 되더라도 더보이즈는 새로운 모습이 많다. 그런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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