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아이돌 세대 교체돼도 굳건한 3세대 걸그룹 [TEN스타필드]


≪우빈의 리듬파워≫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2년 전까지 아이돌판의 뜨거운 감자는 아이돌에 '4세대'가 왔느냐였다. 1~3세대까지는 누구나 떠올리는 확실한 톱그룹이 있었기에 시대를 가르는 것에 누구도 반기를 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3, 4세대 아이돌의 매서운 활약으로 '세대'를 나누는 게 무의미해졌다. 한 세대가 쇠퇴하고 새로운 세대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정의하기엔 K팝은 글로벌 주류가 됐으니 논쟁이 불필요해진 거다.

물론 겉모습에서 티는 난다. 앳된 얼굴과 풋풋함, 성숙미와 손동작 하나도 프로 같은 모습들이. 작년부터 데뷔하는 아이돌 멤버의 나이대가 확 어려지면서 아이돌 역사의 지난 세월이 체감된다.

아이브나 뉴진스 등 4세대 대표 걸그룹 국내외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3세대 대표 걸그룹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4세대 아이돌이 순간적으로 강렬히 번쩍이는 섬광이라면 3세대 아이돌은 다른 형태로 변형하며 빛난다. 변주하며 새로운 매력을 주고 발전한다.
구관이 명관…아이돌 세대 교체돼도 굳건한 3세대 걸그룹 [TEN스타필드]
단계별로 진화한 건 트와이스다. '트둥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귀여움이 무기였던 트와이스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성숙함으로 무기를 바꿨다. 같은 세대 걸그룹 중 유일한 결속력과 끈끈함은 트와이스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정상을 찍은 트와이스가 바라본 곳은 미국. 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는 조금 늦게 미국으로 진출했다. 그럼에도 트와이스는 차근히 영향력을 넓혀 2021년 6월 미니 10집 '테이스트 오브 러브(Taste of Lov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6위에 올랐다.

이어 2021년 11월 정규 3집 '포뮬러 오브 러브: O+T=<39Formula of Love: O+T=<3)'로 '빌보드200' 3위, 2022년에는 미니 11집 '비트원 원앤투(BETWEEN 1&2)'가 '빌보드200' 3위로 진입하면서 'K팝 걸그룹 중 역대 최다 '빌보드 200' 톱 10 진입' 기록을 세웠다.

특히 트와이스는 K팝 걸그룹 사상 처음으로 북미 스타디움에 입성하는 기록도 썼다. 또 K팝 걸그룹 중 유일하게 2022년 미국 CD 판매량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파워를 증명했다.
구관이 명관…아이돌 세대 교체돼도 굳건한 3세대 걸그룹 [TEN스타필드]
레드벨벳 역시 소리 없이 강하게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빨간 맛'으로 여름을 책임졌던 '퀸' 레드벨벳은 연차가 쌓이면서 그 진가가 발휘된 그룹.

레드벨벳은 2021년 8월 '퀸덤(Queendom)'으로 음원 음반 차트 1위를 석권한 것에 이어 지난해 8월 낸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으로 하프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28일 발매된 '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벌스데이(The ReVe Festival 2022 - Birthday)'로 102만 9463장의 판매고를 달성하면서 데뷔 9년 만에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구관이 명관…아이돌 세대 교체돼도 굳건한 3세대 걸그룹 [TEN스타필드]
글로벌 걸그룹은 단연 블랙핑크. 블랙핑크도 데뷔와 함께 해외에 진출해 K팝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일조했다. 블랙핑크의 인기는 음원과 음반 같은 수치로만 따질 수 없다. 신곡을 내면 차트 순위는 높고 유튜브 조회수도 순식간에 수천 만뷰를 기록하는 게 블랙핑크다.

블랙핑크와 YG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해외 1000억 배팅설이 돌 정도니까. 세계 시장에서 보는 블랙핑크의 가치는 상상 이상인 듯하다.

블랙핑크는 현재 약 150만 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월드투어를 진행하다 오는 4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7월 영국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다.

4세대 아이돌의 진출에 초석을 닦아놓은 걸그룹 3대장. 2023년에도 이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는다. 구관이 명관이라지만 절경 위에 덧입혀진 또 다른 절경. K팝의 미래는 이들 때문에 더없이 밝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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