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가요계 다시 점령한 '2세대 레전드'
7년 6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그룹 카라(KARA)가 여전한 영향력으로 가요계를 다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데뷔 15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MOVE AGAIN'을 발매한 카라는 컴백과 동시에 국내외 차트를 점령했다. 발매 첫날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이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 진입했고, 타이틀곡 'WHEN I MOVE'는 벅스 일간 차트에서 5일간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상승세를 타고 멜론 톱100 차트 12위까지 올랐다.

'WHEN I MOVE'는 밀레니얼 스타일의 편곡이 인상적인 곡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강렬해지는 리듬에 다섯 멤버의 파워풀한 보컬이 어우러져 높은 중독성을 선사한다. 멤버 강지영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고, 니콜 역시 노랫말에 작업에 힘을 보태 카라만의 색을 더했다.

'팬들에게 무대 위 멋진 카라의 모습을 다시 보여 주겠다'는 포부가 담긴 앨범 타이틀처럼 카라는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도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오는 23일 일본 대표 음악 프로그램 TV아사히 'MUSIC STATION(뮤직 스테이션)' 연말 특집에 출격, 현지 팬들과 만난다. 'WHEN I MOVE' 일본어 버전 뮤직비디오는 일본 최대 음원 사이트 라인뮤직 뮤직비디오 톱100 실시간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라가 흥행에 성공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카라만의 색 묻어나는 음악과 퍼포먼스…'좋은 콘텐츠'의 힘

'WHEN I MOVE'는 밀레니얼 스타일의 편곡으로 이전의 카라 노래들과 그 결을 같이 한다. 리스너들을 춤추게 하는 신나는 댄스 곡으로, 한번 들으면 입가에 계속 맴도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여기에 당찬 애티튜드가 돋보이는 노랫말과 트렌디한 감성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퍼포먼스도 독보적이다. 그간 카라는 엉덩이 춤 등 따라 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신곡 무대를 통해서는 개인 및 유닛 페어 안무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더했다. 각 멤버별 매력을 극대화하면서도 팀의 조화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후렴구 고개를 좌우로 움직인 뒤, 당당히 앞으로 걸어 나오는 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희열을 느끼게 한다.
카라, 가요계 다시 점령한 '2세대 레전드'
▲'2세대 레전드' 카라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완성도 높은 앨범

'2세대 레전드' 카라는 스페셜 앨범을 위해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는 만큼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했음은 물론 앨범 프로듀싱과 기획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다섯 멤버의 폭넓은 콘셉트 소화력도 빛을 발했다. 카라는 컴백 전 블랙과 화이트 등 두 가지 상반된 콘셉트의 티저 이미지를 선보이는가 하면, 완벽한 팀워크가 돋보이는 무빙 포스터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단순히 이벤트성 재결합이 아닌, 팬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앨범을 제작해 '한류 퀸' 카라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시상식·음악방송→예능 프로그램까지 전방위 활약…다재다능 면모 과시

카라는 '2022 MAMA AWADRS'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가진 뒤,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서 연이어 신곡 무대를 꾸몄다. 또한, 이들은 JTBC '아는 형님'을 비롯해 인기 웹예능 '킬링보이스', '문명특급', '아이유의 팔레트', '카페 기생충'에도 출연, 다방면으로 컴백 주간을 풍성하게 채웠다.

다채로운 콘텐츠에서 맹활약한 카라는 한층 성장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을 보여 주기도 하고, 멤버들의 케미를 확인할 수 있는 예능 콘텐츠에도 출연하며 특유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했다. 솔직한 입담과 순발력을 뽐내는 등 카라의 다재다능한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

이러한 카라의 활동에 후배 아티스트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유와 효린, 레드벨벳, 세븐틴, 임나영, 드림노트, 있지, 로켓펀치, 미래소년 등과 tvN '코미디 빅리그' 팀이 'WHEN I MOVE' 댄스 챌린지에 동참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카라는 오는 21일 일본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 'MOVE AGAIN'을 발매하고 일본 활동에 나선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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