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페로 /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에스페로 /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최근 가요계에는 장르가 다른 두 개 이상의 음악을 혼합하여 만든 크로스오버가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음악시장에서 발라드와 성악, 국악과 힙합이 조화된다거나 잔잔한 음악으로 시작해 빠른 비트의 랩이 합해지는 등 듣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2001년 이경섭 작곡가가 만든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시작으로 크로스오버 음악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명성황후’ 메인 타이틀곡 ‘나 가거든’은 사극 OST 역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섭 작곡가는 조성모의 ‘투 헤븐(To Heaven)', '다짐', ‘아시나요’, ’슬픈 영혼식’과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등 주요 히트곡을 만들며 1990년대~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다.

여기에 2000년대 중반부터 20여년이 흐른 현재까지는 조영수 작곡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조영수 작곡가의 손을 잡고 성악과 발라드를 접목한 4인조 그룹 에스페로 (Espero)가 12월 말 데뷔곡 ‘Endless’ 발매를 앞두고 있다. 에스페로는 성악을 전공한 4인조 남성 그룹으로 김광수 대표가 새롭게 제작했다. 새로운 음악에 목말랐던 대중들에게 에스페로는 크로스오버라는 장르로 종합선물 세트 같은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영수 작곡가는 미디엄 템포 발라드라는 장르를 개척했고 SG워너비, 씨야, 다비치, 티아라와 송가인, 임영웅 등 상징적인 가수들의 음악을 만들며 활약하고 있다. 에스페로가 조영수 작곡가의 히트곡 계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크로스오버 가수들이 점차 가요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크로스오버라고 하면 떠오르는 무거운 분위기도 친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겨울 대형 가수들이 컴백을 예고한 가운데 크로스오버 음악이 가요계의 한 흐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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