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옐로카드>>

대학 축제 무대서 일주일 새 2번이나 안전 사고 발생
사고 대비 위한 철저한 대응 필요
"만지는 거 빼고 다 해"→"시끄러워" 마이크 뺏은 취객…축제갔다가 봉변당한 ★[TEN스타필드]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최근 스타들이 축제 무대에 올랐다가 무례한 팬들의 언행에 피해를 입는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가수들의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정작 가요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분위기.

씨엘은 지난 29일 중앙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랐다. 열정적으로 공연을 소화하던 도중 한 남성 관객이 무대에 난입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만지는 거 빼고 다 해"→"시끄러워" 마이크 뺏은 취객…축제갔다가 봉변당한 ★[TEN스타필드]
이 남성은 제지 없이 공연 중인 씨엘에게 다가갔고, 씨엘을 끌어안았다. 씨엘은 해당 남성에게 마이크를 건네는 등 여유롭게 대처했다.

씨엘과 포옹한 그는 무대 뒤편을 방방 뛰어다니며 공연을 방해했다. 관객은 한 관계자에 의해 뒤늦게 제지당해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해당 남성은 무대 아래로 내려가서도 "씨엘 난입해서 미안해요. 사랑해요"라고 외쳤고 정작 씨엘은 손을 흔들고 호응하면서 무대를 마쳤다.
"만지는 거 빼고 다 해"→"시끄러워" 마이크 뺏은 취객…축제갔다가 봉변당한 ★[TEN스타필드]
갑작스러운 상황 속 씨엘의 대처는 빛났지만 허술한 경호에 지적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큰 사고는 없었지만 자칫 나쁜 의도를 가진 괴한일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

앞서 지난 22일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포항대학교 축제에 참석했던 허각도 공연 중 한 남성의 무대 난입 해프닝을 겪은 바 있다. 한 취객이 무대 위에 올라 노래를 부르던 허각의 마이크를 뺏은 것. 이 남성은 "시끄럽다"는 이유로 무대에 올라 이 같은 행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지는 거 빼고 다 해"→"시끄러워" 마이크 뺏은 취객…축제갔다가 봉변당한 ★[TEN스타필드]
허각은 깜짝 놀란 듯 심장을 부여잡았고,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이 남성을 무대 밖으로 끌어내고서야 상황이 종료됐다. 허각 역시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보면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도 적지 않다.

더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례도 있다. 지난 5월 경복고등학교 축제에 참석한 걸그룹 에스파다. 당시 에스파 멤버들은 경복고 남학생과 인파에 둘러싸여 이동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학생들은 무리하게 멤버들과 사진을 찍었다. 몇몇 남학생들은 멤버들의 허리를 감싸거나 몸을 터치하는 등 선 넘는 스킨십을 보이기도. 에스파는 경호원의 제지 없이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꼼짝달싹 못 했다.

이 가운데 A군 등은 에스파를 목격한 후기를 올리면서 “만지는 거 빼고 다 했다” “몸매 X된다” 등의 성희롱성 글을 게재해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불특정 다수가 집결하는 대학 축제나 음악 페스티벌의 경우 더욱 안전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 오히려 허술한 경호 체계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상황. 큰 규모로 이어지는 행사인 만큼, 관람객과 공연자의 안전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번에 일어난 사고들은 다행히 큰 부상 없이 끝났지만 무대 위에선 늘 위험 요소가 도사린다. 예산 문제로 인해 경호 요원 고용에 인색하고 그로 인한 안전불감증이 만연하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기획사 차원에서 추가로 경호 인력을 고용하거나, 출연 계약서에 안전 조항을 추가하는 등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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