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맷돼지사냥'캡처)
(사진=MBC'맷돼지사냥'캡처)

‘멧돼지사냥’의 종영의 아쉬움을 추석 스페셜 편성으로 이어가게 되어 기대를 모은다.

MBC 4부작 시골스릴러 ‘멧돼지사냥’이 추석 연휴를 맞아 ‘추석연휴 TV무비’의 편성을 확정한 가운데, 박호산과 김수진이 직접 꼽은 명장면을 공개하며 기대를 끌어올린다.

‘멧돼지사냥’은 멧돼지사냥에서 실수로 사람을 쏜 그날 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시골 미스터리 스릴러로 지난 22일 짧고 굵은 여정을 마쳤다. 첫 방송부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킨 ‘멧돼지사냥’은 뜻하지 않게 벌어진 살인 사건과 그에 얽힌 모든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며 마지막까지 치밀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독특한 스토리 구조 속에 극한으로 치닫는 인물들의 감정을 내밀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던바. 여기에 탄탄한 구성의 대본과 스릴 넘치는 연출과 영상미, 그리고 깊은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의 매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이와 같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멧돼지사냥’ 측은 극 중에서 부부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박호산과 김수진이 직접 뽑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먼저 극 중에서 중년의 평범한 시골 아저씨 영수로 분해 순박함 속에 숨겨진 서늘한 광기를 드러내며 시청자들까지 오싹하게 했던 박호산은 “옥순(예수정 분)이 마루에 홀로 앉아 바람에 흩날리는 현민(이민재 분)의 교복을 멍하니 바라보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라며 3회의 한 장면을 선택했다. “평화로우면서도 묘한 느낌이 드는 음악과 배경, 옥순의 쓸쓸하고 서늘한 표정과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연출까지 너무 좋았다. 이후 줌아웃 되면서 배경과 함께 보이는 옥순의 외로운 뒷모습이 마치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아 눈을 뗄 수 없었다”라고 명장면으로 꼽은 이유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극중 영수의 아내 채정 역을 맡은 김수진은 4회에서 명장면을 선택했다. 김수진은 “4회에서 인성(이효제 분)에게 채정은 본인이 일러주는 알리바이대로 형사에게 말하라고 한다. 이후 형사에게 인성이 덧붙인 얘기를 엿듣고 왜 그렇게 말했는지 묻게 된다.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아들을 보호하기 위한 채정의 이 노력이 과연, 정작 아이를 위한 것이었을까를 반문하게 되는 장면이다”라고 시청자들에게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던 장면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더해 김수진은 “아들 인성의 입장을 쫓아가다 보면, 영수와 채정이 중간중간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안타까움이 생기는 지점이 너무 많고 명확하다.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으면 좋았을까, 각 인물 별로 쫓아가면서 생각해 보는 것도 ‘멧돼지사냥’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팁이 될 것 같다”라고 깜짝 관전 포인트도 함께 전해 ‘멧돼지사냥’ 추석특집 TV무비를 향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MBC 4부작 시골스릴러 ‘멧돼지사냥’은 추석특집 TV무비로 시청자들을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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