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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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가해 의혹으로 그룹 르세라핌을 탈퇴하고 쏘스뮤직과 전속계약을 해지한 김가람. 김가람은 퇴출 21일 만에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김가람은 지난 10일 지인의 SNS를 통해 학폭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김가람도 학폭 피해자였다"며 당시 사건을 설명하던 전 소속사 쏘스뮤직의 입장과 달리 본인의 입장에서 적은 솔직한 심경.

김가람은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강제전학을 당한 적도,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다"면서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김가람은 2018년 중학교 1학년 재학 중 교내 학폭위에 소집됐다. 유은서 (김가람에게 학폭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자)극 김가람의 친구 D가 탈의 중일 때 속옷만 입은 사진을 촬영한 후 이 사진을 다른 친구인 A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적으로 무단 업로드했다.

김가람 포함 총 5명의 친구들이 유은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D를 대신하여 따졌다. 그 과정에서 욕설이 오갔다. 이후 유은서가 김가람과 친구들 다수가 소수인 본인을 괴롭혔다며 학폭위 소집을 요구했고, 김가람과 친구 A는 가해자 신분으로, 유은서는 피해자 신분으로 학폭위가 개최됐다.

김가람은 "피해 친구를 도와준다는 생각에 유은서에게 따지게 되었고 그러던 중 욕설도 하게 됐다. 그때 저는 다수와 소수의 차이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유은서에게 따지는 행위가 잘못이라는 생각을 깊게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피해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했었고, 저희 행동이 의기롭게만 느껴졌기에 심각성을 알지 못했었다. 이제와 돌이켜 보면 참 많이 미숙하고 철이 없었다"고 반성했다.

그럼에도 그때의 행동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가람은 "그 시절 저에게는 친구 관계가 가장 중요했고 친구와의 시간들이 가장 즐거웠던 나이였다. 그 당시의 저의 방법은 잘못되었고 여러 실수와 서툰 행동은 있었지만 그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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