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보이즈 /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비존의 의미는 팬들을 향한 영원한 사랑입니다. 나이가 들더라도 소년 같은 순수함으로 팬들을 만날 거예요. 함께 했기에 콘서트가 잘 마무리됐습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해져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그룹 더보이즈의 첫 월드 투어 '더비존(THE BOYZ WORLD TOUR : THE B-ZONE IN SEOUL ENCORE)'이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코로나19로 늦춰졌던 팬들과의 만남. 더보이즈를 반기는 8000여 명의 함성이 콘서트장을 채웠다. 더보이즈는 7일 오후 5시 첫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 피날레를 장식했다. 전 공연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해내며, 4세대 대표 보이그룹의 아성을 보여줬다.
더보이즈 영훈 /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보이즈 영훈 /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보이즈는 지난 5일부터 월드 투어 서울 공연을 시작했다. 하루에 8000명씩 약 2만 4000명의 팬을 만났다.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시작으로 포문을 연 첫 월드 투어 '더비존'을 마무리하는 앙코르 서울 콘서트다.

영훈은 시작부터 돌발 행동으로 더비(더보이즈 팬 명)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영훈은 팬들을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뛰어나왔다. 다만 돌발 행동은 철저히 계획되어 있었다. 1시간 전부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고민했다는 영훈의 말에 더비는 환호를 질렀다.
더보이즈 /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보이즈 /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 하나 된 8000명…동선으로 드러난 애정과 고민

'대중의 마음에 자리 잡을 단 하나의 소년들'. 2017년 데뷔한 더보이즈가 내건 슬로건이었다. 이들의 목표는 맞아 들었다. 10명의 멤버 개개인의 개성으로 콘서트장을 물들였다. 콘서트 전광판 속 비치는 멤버들의 모습. 단 한명도 빠짐없이 큰 목소리로 함성을 지르는 팬들. 가수와 팬 간의 사랑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무대 중앙을 기준으로 십자가를 그리고 있는 동선도 인상적이다. 최대한 팬들과 스킨쉽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의 고민과 배려가 돋보인 동선 구상이다.

약 3시간의 공연은 다채로웠다. 오프닝은 밴드 버전으로 꾸며낸 '메버릭'. 강렬하면서도 특색있는 무대를 보여줬다. 이어 골든 디스크 버전의 '샤인 샤인'은 콘서트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더보이즈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환상 고백'은 무대 동선을 꽃 피우게 했다. 개인용 카메라를 든 더보이즈 멤버들. 콘서트장 대형 화면에 실시간으로 비치는 더보이즈 멤버들의 얼굴은 곡 제목 '환상 고백'과 같이 더비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더보이즈 /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보이즈 /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 멤버 에릭의 빈자리…탄탄한 팀워크가 돋보인 '타임리스'

이날 더비존의 드레스 코드는 흰색이었다. 더보이즈는 무대마다 하얀 색감을 가져가며, 이들만의 청량, 소년미를 드러냈다. 이에 화답하듯 더비 역시 흰색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췄다. 3시간 내내 흔들리는 응원봉은 더보이즈를 향한 진심을 보여줬다.

월드투어 '더비존'을 관통하는 의미는 영원과 사랑이다. 이번 월드투어는 11명 완전체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멤버 에릭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 더보이즈는 멤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단합했고, 무대로 증명했다. 이날 최초로 선보인 신곡 '타임리스'는 화려한 군무와 파트 분배로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더보이즈 현재 /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보이즈 현재 /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보이즈 주학년 /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보이즈 주학년 / 사진=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팬들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봤다는 더보이즈. 코로나19로 팬들과의 만남이 어려웠던 상황.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사랑을 신곡에 담았고, 월드투어 '더비존'의 주제가 됐다.

한편, 더보이즈는 이날 서울 콘서트를 끝으로 첫 월드 투어를 성료했다. 더보이즈는 이후 미니 7집 '비 어웨어(BE AWARE)' 타이틀 곡 '위스퍼(WHISPER)'로 활동할 예정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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