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전원 재계약의 배경…꺾이지 않는 'K팝 원 톱 걸그룹' [TEN스타필드]


≪우빈의 리듬파워≫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7은 행운의 숫자이기도 하지만, 아이돌판에서는 미래를 옥죄는 숫자다. 아이돌의 필수 공식은 '7년 징크스'. 연예인표준계약서에 근거한 연예인과 기획사의 계약 기간이 최소 7년이기 때문.

객관적으로 '7년'은 아이돌의 수명, 즉 유통기한이다. 그룹이 전성기를 맞이하는 순간은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 7년 안에 승부가 난다. 10대 후반~20대 초반에 데뷔하기 때문에 전성기를 지나고 나면 아이돌로서 정체성이 사라진다. 나이가 들수록 이미지는 소비되고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른 활동을 하면서 변화를 맞는다.

대다수의 아이돌이 비슷한 과정을 겪는다. 콘셉트를 바꿔가며 데뷔 때와 전혀 다른 팀이 되거나 '히트'한 노래를 계속 따라가며 '무색'의 안전만 추구하기도 한다. 팀 활동을 하면서 솔로 가수로 활동하거나 연기를 하면서 살 길을 찾는다.

이 과정을 겪지 않고 뛰어넘은 팀은 걸그룹 트와이스. 데뷔부터 맞은 황금기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은 한국, 일본, 미국 등 활동 무대를 바꿔가며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트둥이'처럼 신인 시절 들었던 수식어를 여전히 유지하며 '트와이스'라는 정체성도 유지 중이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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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가 어떤 팀이냐. 2015년 10월 데뷔한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치어업' 'TT' '낙낙(KNOCK KNOCK)' '시그널' '라이키' '하트 쉐이커' '왓 이즈 러브?'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예스 오어 예스' '팬시' '필 스페셜' '사이언티스트' 등 냈다하면 국내외 음반 차트를 휩쓰는 1위곡의 주인공.

한국과 일본 음반 누적 판매량 1000만 장 돌파, 해외 아티스트 사상 데뷔 후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정규 3집 '빌보드 200' 3위, 전 세계 걸그룹 중 20편의 1억 뷰 이상 뮤직비디오 보유했다는 최다 기록도 가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K팝 걸그룹 사상 처음으로 북미 스타디움 입성에 성공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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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는 미국 5개 도시 9회 공연을 매진시키며 약 15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트와이스는 데뷔 7년 차에도 한계 없는 글로벌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러니 트와이스를 'K팝 원 톱 걸그룹'이라 인정할 수 밖에.

트와이스는 9명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다 다르고 특출남에도 불구하고 팀 활동에만 집중해왔다. 재계약이 이뤄지고 나서야 솔로 데뷔를 계획했다. 한 명의 센터가 이끄는 팀이 아니라 9명 전원이 센터인 팀이기에 가능한 일.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아무리 대단한 트와이스라도 7년을 피할 수 없었다. JYP도 재계약과 관련된 이야기를 밝히기 꺼려했던 터라 트와이스의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물론 국내외 신기록에 대박이난 미주 투어. 미국에서 반응이 한껏 올라오며 글로벌 활동에 불이 붙은 지라 멤버들이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추측이 이어졌다. 예상대로 멤버 전원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로가 향후 더 발전된 미래를 확신했다는 것.

무엇보다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이 팀 존속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 일본, 대만 다국적 걸그룹임에도 불통이나 불화 없이 친구이자 자매로 10년 이상을 지내왔다. 사이가 좋은 팀이어도 재계약 시즌이 되면 회사와 오가는 계약 상황을 숨기는 경우도 있다. 트와이스는 사이가 워낙 좋기도 하지만 그릇된 야망이 없어 의가 상할 일은 만들지 않았다.

트와이스는 이 기세를 몰아 8월 26일 '비트윈 원앤투(BETWEEN 1&2)'로 컴백한다. 재계약 체결 후 내는 첫 앨범이기에 '트와이스 2막'에 대한 설명서가 될 예정이다. 트와이스가 그려나갈 그림은 어떨까. 꺾이지 않은 트와이스가 쓸 K팝 역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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