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조짐≫
'상습 도박' 슈, 4년 만에 방송 복귀
아르바이트로 생계, 채무 변제
"극단적 선택 두려워, 사고로 죽고 싶다 생각"
'상습 도박' 슈, 4년 만에 방송 복귀
아르바이트로 생계, 채무 변제
"극단적 선택 두려워, 사고로 죽고 싶다 생각"
![슈, 죽음 대신 '회생'의 발버둥…도박으로 날린 돈 변제[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BF.29590202.1.jpg)
≪우빈의 조짐≫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기자의 시선을 더해 신선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도박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 했다. 한순간의 대박을 노리며 '딱 한 번만'의 생각으로 손을 놀리다 보면 종착지는 나락이다.
가요계 요정으로 사랑받다 삼남매의 엄마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던 그룹 S.E.S.출신 슈도 상습적으로 도박하다 패가망신했다. 상습 도박 혐의에 이어 대여금 반환 소송 및 전세금 미반환 논란으로 완전히 '아웃'된 슈. 그런 그에게 '회생'의 기회가 찾아왔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 걸쳐 약 7억 9000만 원 규모로 상습도박을 벌인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박장에서 만난 박 씨에게 빌린 약 4억 원을 갚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슈의 도박이 발각되면서 그의 건물에 살던 세입자들이 약 15억 원에 달하는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해 소송에 휘말렸다.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자숙에 들어갔던 슈는 연예계에서 종적을 감춘 사이 돈을 갚기 위해 여러 일을 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재판 중 여행을 간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욕도 먹었고, 2019년에는 일본에서 데뷔하려는 시도도 했다. 세입자들의 돈을 돌려주지 않고 복귀를 강행하려 해 비난 여론에 부딪혀 성사되진 않았지만.
슈는 4년 동안 숨죽이고 있다가 지난 2월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슈, 죽음 대신 '회생'의 발버둥…도박으로 날린 돈 변제[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BF.29590203.1.jpg)
슈가 사과문을 게재했을 때 여론은 좋지 않았다. 도박으로 인한 피해자는 뒷전이고 활동을 먼저 하려 했던 지난날이 떠올라서일까. 변명처럼 비치는 글 때문이었을까.
슈는 채무를 탕감하고 대중에게 사죄받기 위해 반찬가게와 동대문시장, 식당에서 일했다며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남을 돈을 떼먹고 살았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갚음이 옳다. 대다수의 의견은 이러했다.
![슈, 죽음 대신 '회생'의 발버둥…도박으로 날린 돈 변제[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BF.29590204.1.jpg)
슈의 방송 출연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비난의 화살이 다시 그를 향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방송은 반전이었다. 슈의 사과문 그대로 슈는 여러 일을 해오며 세입자들의 돈을 다 갚은 것.. 주변에선 '파산 신청'을 권유했으나 슈는 건물에 경매로 넘어가 세입자들이 돈을 다 받아 가지 못할 것을 생각해 끝까지 책임을 졌다고.
![슈, 죽음 대신 '회생'의 발버둥…도박으로 날린 돈 변제[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BF.29590200.1.jpg)
![슈, 죽음 대신 '회생'의 발버둥…도박으로 날린 돈 변제[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BF.29590199.1.png)
복귀를 위한 신파극일 줄 알았던 '마이웨이'는 고해성사에 가까웠다. 방송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의도된 연출이 있을 순 있다. 하지만 슈가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 일을 한 것도, 채무를 변제한 것도 사실이다.
물론 채무를 변제했다고 해서 슈의 도박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복귀 후 같은 사고를 반복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수근, 탁재훈, 김용만, 양세형, 붐 등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 자숙 후 돌아와 별탈없이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슈는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TV 뒤에서 고해성사를 했다. 남은 것은 대중의 판단. 나락에 빠졌다가 회생한 전직 요정은 대중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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