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사진=텐아시아 DB
케이 /사진=텐아시아 DB
스포일러가 뭐길래. 그룹 러블리즈 출신 케이가 사진 네 장으로 2022년 상반기 기대작이자 현재 공개되지 않은 뮤지컬 '데스노트' 캐스팅에 대해 김새게 만들었다. 그에게서 상도덕을 찾을 수 없었다.

케이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네 장의 사진과 함께 사과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케이는 검은색 의상에 양 갈래 머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해당 사진은 케이가 뮤지컬을 스포일러 한다는 제목으로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케이는 자신의 SNS에서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케이가 올린 사진 네 장 속 그의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뮤지컬 '데스노트' 혹은 영화 '데스노트'에 등장하는 미사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2022년 기대작이다.

'데스노트'는 2015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7년 재연에 이어 5년 만에 삼연으로 돌아온다. 초, 재연의 제작사인 씨제스컬쳐에서 오디컴퍼니의 NEW 프로덕션으로 재탄생하는 것. 오디컴퍼니는 지난해 11월 이 같은 소식을 알리고 티저 스팟 영상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티저 스팟 영상을 통해 2022년 4월 개막한다는 정보를 제외하고 알려진 게 없었다.
케이 /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케이 /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뮤지컬은 같은 극을 여러 번 올리기에 이미 극의 줄거리, 결말, 넘버 등이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매번 달라지는 건 캐릭터를 연기하는 출연진, 즉 캐스팅뿐이다. 제작사 측은 캐스팅 보안에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다. 특히 하루에 한 명씩 캐스팅을 발표하는 제작사가 있을 정도.

꽁꽁 숨겨진 '데스노트'의 캐스팅 정보가 공개됐다. 케이가 직접 스포일러를 했기 때문. 사진을 삭제했다고는 하지만 이미 걷잡을 수 없이 퍼질 데로 퍼졌다. 결국 김이 샌 건 '데스노트'의 캐스팅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었다. 물론 순차적으로 캐스팅을 공개하는 마케팅을 펼치려던 제작사 역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오디컴퍼니 측은 텐아시아에 "곧 '데스노트' 캐스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는 2021년 11월 러블리즈 해체 후 2022년 1월 김준수가 설립한 팜트리아일랜드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뮤지컬 배우로 전향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케이가 뮤지컬 배우로 전향해 첫 무대에 오르는 건 뮤지컬 '엑스칼리버'다. '엑스칼리버'는 1월 29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앙코르 공연을 가진다.

5년 만에 무대에 올라오는 극인 '데스노트'이기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하지만 케이의 스포일러 사진 네 장으로 인해 개막을 10일 앞둔 '엑스칼리버'보다 '데스노트'에 관심이 쏠렸다. 현재 '엑스칼리버' 홍보에 열을 올려야 할 상황에서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 케이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케이이기에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조심하면 될 일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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