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사진제공=CJ ENM
워너원 /사진제공=CJ ENM
《강민경의 뮤비Q》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N년 전 오늘 또는 언제 한 번쯤 귀로 들어보고 눈으로 본 뮤직비디오 속 이야기를 파헤칩니다. 뮤직비디오 속에 등장하는 반가운 스타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합니다.

11명의 멤버가 비로소 하나가 되어 더욱 아름다워진 앙상블을 만들어냈다. 물론 불완전했던 이들이 서로를 만났기에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바로 '뷰티풀(Beautiful)' 속 워너원의 이야기다.

워너원 'Beautiful'은 Future와 Trap을 기반으로 한 힙합 비트를 강렬하고 묵직한 사운드로 담아낸 곡. 혼자였던 과거에 느낀 두려움과 아름다운 존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감성적인 멜로디로 표현했다. 또한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 한 담담한 이야기가 눈에 띈다.

'Beautiful' 뮤직비디오는 무비 버전과 퍼포먼스 버전으로 제작됐다. 먼저 무비 버전은 영화, 광고 등을 연출한 용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느 뮤직비디오 달리 'Beautiful'의 러닝 타임은 2배가 긴 8분 안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어렸어 내가 이럴 줄은 몰랐어 / 당연한 거라 그땐 생각했었어 / 내게 남겨준 미소가 / 아직도 이 가슴 속에 남아있어 / 솔직히 나 아직은 받는 사랑이 필요한 가봐 / 홀로 남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두렵고 그래 / 그때가 그립고 너무 보고 싶고 그래"
사진=워너원 'Beautiful'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워너원 'Beautiful' 뮤직비디오 캡처
"그 누구 보다 아름다울 너니까 / 아프지 마 울지 마 널 향한 노래가 들린다면 다시 돌아와 / 그리워 그리워 / 거울 속에 혼자 서있는 모습이 낯설어 두려워 네가 필요해 / 이제야 느끼는 내가 너무 싫어 다시 돌아와"

'Beautiful' 뮤직비디오의 주 이야기는 서로를 잃고 그리워하던 청년들의 불완전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어 서로를 만나 하나를 이루며 삶에 힘이 되어주는 과정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워너원 멤버들이 직접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캐릭터를 연기했다. 강다니엘과 옹성우가 극중 어린 시절 헤어진 형제로 분했다. 서로의 존재를 그리워하며 찾아나선다. 여기에 황민현은 옹성우와 함께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 나머지 멤버들은 복싱선수를 꿈꾸는 청년들로 분했다. 특히 차승원은 각박해진 현실 속 아이를 잃어버린 비운의 아버지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워너원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은 11명이 하나가 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공식적인 해체 날짜는 2018년 12월 31일이지만 2019년 1월 27일 완전체 콘서트를 끝으로 굿바이 인사를 전했다.
사진=워너원 'Beautiful'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워너원 'Beautiful' 뮤직비디오 캡처
워너원은 해체 3년 만에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1 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2021 MAMA)'를 통해 재결합했다. 라이관린을 제외한 10명의 멤버들은 '에너제틱(Energetic)'과 '활활(Burn It Up)' 그리고 'Beautiful(Part III)' 무대를 선보였다. 워너원 멤버들은 "워너블(팬클럽명)이 모이면 워너원이 모이게 된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날이 정말로 왔다"며 감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워너원은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2021 MAMA'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Beautiful(Part III)' 음원을 발매한다. 해당 음원 발매 날짜는 오는 1월 27일이다. 1월 27일이라는 날짜는 워너원에게 의미가 있다. 바로 완전체 콘서트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던 날인 것.

'Beautiful'이 11명의 멤버들이 만나 하나가 되는 시작의 이야기였다. 'Beautiful (Part II)'는 잠시 헤어져 있지만 곧 다시 만나 하나가 될 운명의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Beautiful(Part III)'는 워너블을 향한 그리움을 담았다.

워너원 해체 후 그해 11월 '프로듀스 101' 전 시즌 순위 조작 의혹 등이 불거져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구속됐다. 이어 12월에 순위 조작 혐의 등에 대해 인정했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지난해 형량을 모두 채우고 만기 출소했다. 그동안 워너원의 재결합을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로 재결합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스케줄 조정과 조작 이슈 등에 휩싸여 무산됐던 터. '2021 MAMA'를 통해 3년 만에 재결합 무대를 선보였던 이들이 'Beautiful(Part III)'로 다시 하나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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