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사진제공=AMA
방탄소년단 /사진제공=AMA


더 이상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방탄소년단이 아니다. 청춘의 아픔, 피 땀 눈물, 공감을 어루만져 주던 이들이 전 세계인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 결과 아시아 가수 최초로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이하 AMA)'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로 선정됐다.

'화양연화'로 세계관을 이어오던 방탄소년단. 갑작스레 닥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큰 울림과 위로를 안겨줬다. 바로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시작으로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통해서다.

AMA은 2006년부터 수상자를 100% 일반 투표로 뽑기 시작했다. 올해는 글로벌 숏폼 모바일 플랫폼 틱톡(Tik Tok)을 통해 단독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를 통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로 선정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투표권자를 가진 소수의 사람들의 선택이 아닌, 모든 사람들로부터 선택을 받았다는 걸 보여준다.

4년 전 AMA에 공식 퍼포머로 초청을 받아 'DNA'로 무대를 꾸몄던 방탄소년단이다. 진화를 거듭한 이들은 올해 한국 최초, 아시아 최초로 올해의 아티스트가 됐다. 팝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깃발을 꽂았다. 방탄소년단이 가는 길이 곧 최초이자 최고의 역사를 남긴 것.
방탄소년단 /사진제공=AMA
방탄소년단 /사진제공=AMA
RM은 "4년 전 AMA 무대에서 'DAN'를 불렀을 때 흥분되면서도 긴장을 했다. 그 이후 참 긴 여정을 펼쳐왔다"라며 "그 누구도 우리가 이 자리에서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테지만 한국에서 온 7명의 소년이 오직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똘똘 뭉쳐 이 자리까지 왔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계속된다"라고 희망가를 불렀던 방탄소년단이 "우리가 춤을 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라며 또 다시 세상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국제 수어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사용, 인종과 국경, 청인과 농인 등 사이의 편견을 뛰어넘어 하나로 만들었다.

특히 '버터'는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던 방탄소년단의 마음을 대변했다. 어려운 시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의 에너지가 전파됐기 때문이다.

청춘을 노래했던 방탄소년단은 쉽게 따라갈 수 있는 트렌드를 주도하기 보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방탄소년단은 다양한 것을 도전할 시기에 (팬데믹으로) 멈춰만 있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한참 남은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를 벌써부터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지 말라"며 희망을 이야기 했다.

모든 선택은 변화의 시작이니 새롭게 시작될 세상을 향해 환영을 외치는 방탄소년단. 이 순간조차 새로운 시작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다. 이들에게 남은 미션은 그래미. 방탄의 유쾌한 변화가 전통을 앞세워 도도함을 내세우는 그래미를 변화 시킬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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