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 사진=텐아시아DB
영탁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가 음원 사재기를 인정한 가운데, 영탁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음원 사재기를 인정한 당시 이 대표는 꼬리를 자르듯 '영탁은 모른다'고 선을 그었던 만큼 영탁 측의 거짓말에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5일 SBS 연예뉴스에 따르면 영탁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의 스트리밍 수를 불법적으로 올리는 것을 실시간으로 공유받아 알고 있었으며 조작에 동의하는 대화를 나눈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4일 영탁의 소속사 이 대표가 음원 사재기를 인정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영탁)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SBS 연예뉴스가 재구성해 밝힌 대화 내용은 이 대표의 주장과 맞지 않다. 영탁은 지난 6월 초 '니가 왜 거기서 나와'에 대한 사재기 시도를 알고 있었다.

영탁, 이 대표, 영탁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은 A씨 등 3인의 대화방에서 A씨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이 동시 재생되는 모니터 사진을 올리자, 영탁은 몇 시간 뒤 음원 사이트 내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을 캡처해 공유했다. 이에 A씨가 "작업 중이니 기다려."라고 말하자, 영탁이 박수를 치는 이모티콘을 보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

매체는 음원 사재기뿐만 아니라 TV조선 '미스터트롯' 예선전 참가 이후 동영상 수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작업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가 영탁의 '미스터트롯' 예선전 참여 영상을 조회수를 높이는 화면을 캡처해 대화방에 올리자, 영탁이 부탁과 함께 웃음을 짓는 표시의 이모티콘을 보냈다.

"작업 중"이라는 A씨의 말에 '굽신굽신'이라는 글씨의 이모티콘과 하트, 폭소 하는 이모티콘을 연달아 보냈다. 또 영탁은 A씨에게 '미스터트롯' 예선전 유튜브 영상 주소를 보내며 "유튜브도"라며 조회수 조작을 부탁하는 대화를 보내기도 했다.

영탁의 소속사 측은 "입장 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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