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MU (사진=YG엔터테인먼트)
AKMU (사진=YG엔터테인먼트)


AKMU 이찬혁의 내면 연기가 인상적인 '맞짱' 오피셜 비디오가 6일 공개돼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맞짱'(with 잔나비 최정훈) 오피셜 비디오는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어딘가에서 불안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 중인 이찬혁의 상처투성이 얼굴로 시작됐다.

이어 큰 움직임 없는 그를 중심으로 천천히 줌 아웃된 영상은 '맞짱'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어우러지며 보는 이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찬혁의 절제된 감정선이 영상 처음부터 끝까지 원테이크로 담겼다. 이는 어린 시절 그가 느꼈던 슬픔을 긴 호흡으로 보여주는 듯해 더욱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반전이 깃든 마지막 장면 역시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전복돼 부서진 차량과 그 안에 있는 이찬혁,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또 다른 이찬혁의 등장이 '맞짱' 오피셜 비디오의 시적 서사를 극대화했다.

YG 측은 "이찬혁이 과거에 직접 겪은 이야기를 교통사고에 비유한 것"이라며 "사건을 일으킨 사람도, 당한 사람도, 주위 사람들 모두 큰 충격과 아픔을 경험한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맞짱'의 가사는 이찬혁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와 싸웠던 일화를 바탕으로 쓰였다.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이자 행복과 희망을 노래하는 AKMU의 컬래버레이션 앨범 주제 '초월자유'와 궤를 같이한다.

AKMU는 지난 7월 26일 발표한 앨범 [NEXT EPISODE]를 통해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음악 세계로 호평받고 있다. 타이틀곡 '낙하'(with 아이유)는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밟았으며, 이뿐 아닌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상위권에 올라 고르게 사랑받았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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