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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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그룹 엔하이픈(ENHYPEN)에게 슈퍼 스타의 싹이 보인다. 카니발을 열기 전 축배를 들었던 엔하이픈이 제대로 축제를 즐기고 있다. 코로나 시국으로 오프라인 일정을 갖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K팝 팬들이 이들을 주목하고 있다. 단언컨대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전 세계를 휩쓸었을 슈퍼 신인이다.

엔하이픈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보더:카니발(BORDER : CARNIVAL)'의 누적 판매량이 52만 2136장을 기록했다. 올해 컴백한 보이 그룹 중 최다 판매량이자 데뷔 반년 만에 이룬 '하프 밀리언셀러' 기록이다.

'보더:카니발'은 40만 장을 훌쩍 넘는 선주문량으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정식 발매 뒤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국내 한터차트 4월 월간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특히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히트시커스 앨범'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고, 빌보드 재팬의 종합 음반 차트 '핫 앨범'과 '톱 앨범 세일즈' 1위, 일본 오리콘 차트의 일간 및 주간 음반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국내외 음반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음원 성적도 데뷔 앨범과 비교해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타이틀곡 '드렁크-데이즈드(Durnk-Dazed)'는 가뿐히 차트인했고, 지난 2일에는 벅스 일간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발매 당일 한국 스포티파이 '톱 200' 72위로 진입한 '드렁크-데이즈드'는 5월 4일자 차트에서 43위로 뛰어오르며 발매 2주 차에도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그룹 ENHYPEN(엔하이픈) / 사진제공=빌리프랩
그룹 ENHYPEN(엔하이픈) / 사진제공=빌리프랩
국내를 넘어 해외 음원 차트도 눈여겨봐야 한다. '드렁크-데이즈드'는 나흘 동안 일본 라인 뮤직 일간 음원 차트 2위를 수성했고 주간 차트에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에서는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3위에 올라 2020년 데뷔한 그룹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엔하이픈은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166위에 올랐다. 이는 데뷔 후 첫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진입으로 엔하이픈의 글로벌 인지도가 더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보더: 카니발'은 데뷔 앨범 '보더: 데이 원(BORDER : DAY ONE)'과 이어지는 시리즈다. '보더:데이 원'이 데뷔를 앞둔 복잡한 심경을 담았다면 '보더: 카니발'은 데뷔 후 경험한 낯설고도 화려한 세계에 대한 감상을 노래한다.
사진제공=빌리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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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부터 엔하이픈을 주목하던 외신들은 컴백과 동시에 앞다퉈 이들을 집중조명했다. 미국 매거진 세븐틴은 "데뷔한 지 겨우 몇 달밖에 안 됐지만 이들은 이미 예견된 것처럼 히트 메이커로 성장하고 있다"며 엔하이픈의 행보를 눈여겨봤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11월 데뷔해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그룹. 그러나 이들은 발매한 단 두 장의 앨범만으로 탈 신인의 행보를 보여주며 기록을 깨는 '레코드 브레이커'라는 수식어를 추가했다.

늘 상상 이상으로 임팩트를 보여주는 엔하이픈. 이들에게서 같은 소속사의 선배 그룹 방탄소년단의 향기가 나는건 우연일까.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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