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요섭, "음악방송 엔딩포즈, 후배님들 대단해"
그룹 하이라이트 /사진 = 어라운드어스
그룹 하이라이트 /사진 = 어라운드어스
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이 오랜 만에 돌아온 가요계 격세지감을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3일 오후 2시 세 번째 미니앨범 'The Blowing'(더 블로잉)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3년 7개월 만의 완전체 활동에 첫 걸음을 뗐다.

이날 양요섭은 오랜 만에 완전체 앨범을 준비하면서 "멤버들과 호흡이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완벽했다"며 이른바 '군백기'에도 변함 없는 팀워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나타냈다. 양요섭은 "우리가 활동하지 않는 사이 많은 것들이 바뀌었더라. 음악방송도 엔딩 포즈란 것들이 나왔더라"며 "후배님들 대단하다. 거의 10초 가깝게 카메라를 쳐다보는 게 쉽지 않은데, 우리가 컴백했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사진 = 어라운드어스
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사진 = 어라운드어스
양요섭이 말한 '엔딩 포즈'의 기원은 엠넷 '프로듀스101'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룹 아이오아이를 배출한 '프로듀스101' 시즌1에 시도한 '엔딩 포즈'가 국내에선 시초라고 볼 수 있다.

당시 '프로듀스101'에서는 매 무대가 끝나면 한 멤버를 특정해 단독으로 클로즈업샷을 잡아줬는데, 이 장면이 크게 화제가 되곤 했다. 무대를 끝마친 직후 각 멤버들의 벅찬 숨소리와 표정을 10초 이상의 롱테이크로 담아낸 이 컷은 팬들의 입덕을 불러일으키는데 주효했다.

이른바 '엔딩 요정'이 되면 해당 무대의 최종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멤버 개인과 팬들의 만족도가 높다. 시즌1의 정채연과 시즌2의 박지훈이 이른바 '엔딩 요정'의 대표 수혜자로 꼽힌다.

'엔딩 요정' 제도는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계속 이어 사용했고, 이후에는 각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역시 차용하기 시작했다. 무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큼 파급력이 있어서 음악방송을 앞둔 아이돌들의 필수 준비사항이 됐다.

일례로 최근 '라일락'으로 컴백한 아이유는 지상파 3사 음악방송을 모두 마친 뒤 "엔딩컷에 이제 좀 익숙해질만하니까 활동 끝나버렸다"며 "다음번에 음악방송을 또 하게 된다면 엔딩 포즈를 많이 생각해서 가겠다"고 '엔딩 포즈'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룹 하이라이트 손동운/사진 = 어라운드어스
그룹 하이라이트 손동운/사진 = 어라운드어스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사진 = 어라운드어스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사진 = 어라운드어스
그룹 하이라이트 이기광/사진 = 어라운드어스
그룹 하이라이트 이기광/사진 = 어라운드어스
네 멤버 모두 군백기를 마치고 3년7개월 만에 컴백한 하이라이트에게 '엔딩 포즈'는 격세지감일 수 밖에 없다. "컴백했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도 했다지만, K팝 2세대 아이돌의 주역인 하이라이트의 '엔딩 포즈'가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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