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원하던 단독공연, 매우 영광스러워"
"다음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갈 것"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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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속 단독 무대로 우뚝 선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오전 9시(한국 시각) 미국 CBS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되는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 퍼포머로 당당하게 섰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에 이어 '그래미 어워드'까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단독 무대를 펼친 방탄소년단이다.

이들은 소속사를 통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염원하던 단독 공연까지 펼쳐 매우 영광스럽다.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모두 아미 여러분 덕분이다. 다음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가 전 세계 음악 팬들 앞에 펼쳐졌다. 방탄소년단은 특유의 각 잡힌 퍼포먼스와 흥겨운 에너지로 무대를 흔들었다. 특히, 대규모 세트장 속 무대 구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은 실내에서 무대를 꾸미다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가 깜깜한 서울 밤의 아름다운 빌딩 야경 속에서 무대를 소화했다. 웅대한 규모의 헬리패드를 무대로 삼은 방탄소년단의 몸짓이 하나 하나 빛났다.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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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측은 "'그래미 어워드'의 상징인 거대한 그라모폰(최초의 디스크 축음기) 앞에서 특별한 퍼포먼스를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그라모폰의 나팔관 안에서 '그래미 어워드' 포토월로, 그리고 서울 도심 한복판으로 장소를 옮겨 가며 서울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그래미 어워드'를 연결하는 퍼포먼스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무대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고층 건물에서 사전 녹화됐다.

'다이너마이트'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3차례 1위를 포함, 28주 연속 50위권에 랭크되며 현재진행형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발매 이후 차트에서 장기집권하며 영미권 아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 무대는 방탄소년단의 꿈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앨범 'B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래미어워드 수상 희망과 더불어 "단독 공연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어워드에서 카디 비, 디베이비, 도자 캣, 빌리 아일리시, 두아 리파, 매건 더 스탤리언, 포스트 말론, 로디 리치,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들만의 음악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매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노미네이트 됐으나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됐다.

이 상은 2012년 신설된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듀오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수여된다. 트로피는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에 돌아갔다.

그래미 수상자는 음악계 종사자로 구성된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그래미 어워즈의 본상은 제너럴 필즈라고 불리는 '올해의 앨범상'(Album of the Year), '올해의 레코드상'(Record of the Year), '올해의 노래상'(Song of the Year), '최고의 신인상'(Best New Artist) 등 총 4개 부문이다. 이외 팝, 알앤비, 힙합, 컨트리, 일렉트로닉, 락, 얼터너티브, 재즈, 가스펠 등 장르 부문과 공로상, 평생 공로상, 레전드상 등에 걸쳐 시상한다.

이날 '올해의 레코드'의 영예는 가수 빌리 아일리시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앨범'은 두아 리파, '올해의 노래'와 '최고의 신인'은 허(H.E.R.)가 받았다. 이번 그래미 어워드는 흑인 아티스트와 인종차별 관련 메시지를 담은 작품에 큰 점수를 줬다. 전 년과 마찬가지로 여자 아티스트들이 선전하며 '여풍'(女風)도 거셌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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