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TOP 아티스트 라인업 품고 플랫폼까지 주도
글로벌 음악 시장 '통일'
빅히트 "K팝 방식 적용한 글로벌 타깃 미국 보이밴드 데뷔"
[TEN 이슈] 빅히트 독주체제…3·4세대 아이돌 평정→글로벌 음악 시장 주도


그룹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을 제작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누구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연초부터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범위를 확장해 글로벌 음악 시장을 향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빅히트. 3·4세대 보이그룹를 평정한 데 이어 글로벌 보이그룹 론칭까지 발표하면서 말 그대로 '빅히트 시대'를 열었다.

K팝 방식 적용한 글로벌 타깃 미국 보이밴드 데뷔 프로젝트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이하 UMG)은 18일(한국시간) 혁신과 기술을 바탕으로 아티스트들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하고,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JV)을 설립, 미국에서 직접 오디션을 개최해 K팝 보이 밴드를 양성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빅히트에 따르면, K팝 방식 적용한 글로벌 타깃 미국 보이밴드를 만들 계획이다. 이 데뷔 프로젝트는 그래미 수상 후보 방탄소년단을 발굴, 성장시킨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빅히트와 UMG의 주력 레이블인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가 설립하는 합작 레이블이 주도한다. 게펜 레코드는 엘튼 존, 건즈 앤 로지스, 너바나, 아비치 등 각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올리비아 로드리고, 영블러드 등 오늘날 사랑받는 스타들까지 배출한 글로벌 음악 레이블. 빅히트는 미국 현지법인인 빅히트 아메리카를 통해 UMG, 게펜 레코드와 새 K팝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에 긴밀히 협업한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 유니버설뮤직그룹 루시안 그레인지 회장 겸 CEO, 인터스코프 게펜 A&M 레코드 존 재닉 회장 겸 CEO,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윤석준 Global CEO /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유니버설뮤직그룹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 유니버설뮤직그룹 루시안 그레인지 회장 겸 CEO, 인터스코프 게펜 A&M 레코드 존 재닉 회장 겸 CEO,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윤석준 Global CEO /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유니버설뮤직그룹
빅히트 윤석준 글로벌 CEO는 "이 프로젝트로 데뷔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는 K팝 시스템에 따라 활동하게 된다. K팝은 음악, 퍼포먼스, 패션, 뮤직비디오, 팬과의 소통이 결합된 풀 프로덕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기업간의 협력, 산업의 결합을 넘어 문화의 결합이 될 것"이라며 "아직 누구도 가본 적 없는 길을 가게 될 두 기업의 행보가 음악 산업의 또 다른 가능성을 증명하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대형 엔터사들이 해외 현지를 기반으로 한 아이돌 그룹을 동시다발적으로 내놓으면서 'K팝 세계화'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는 해외 현지에서 멤버를 직접 선발해 활동 무대까지 아우르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즉 K팝을 현지에서 인큐베이팅하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은 방탄소년단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큰 인기에 힘입어 K팝의 세계적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한층 동력을 얻었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에 머무르던 K팝은 북미, 유럽 등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장되고 있다.

이로써 빅히트는 아티스트 육성, 콘셉팅, K팝 스타일 오디션 프로그램 노하우 공유, 팬 콘텐츠 제작 등 K팝 전반에서 나타나는 고유의 문화와 시스템을 미국 시장에서 구현해낸다. 전 세계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처럼 한국에서 육성해 미국에 진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 최고 음악 기업과 손잡고 'K팝의 방식'으로 '미국 타깃 팝 밴드'를 만들게 된 것이다. '빅히트 파워'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네이버와 키스위 등에 업은 플랫폼 사업 확장…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TEN 이슈] 빅히트 독주체제…3·4세대 아이돌 평정→글로벌 음악 시장 주도
플랫폼 분야에서도 빅히트의 사업 확장은 거침없다. 빅히트는 지난달 네이버와의 협약을 체결, 자체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Weverse)에 누적 이용자 수 1억 명(2020년 12월 기준)의 브이라이브를 양수하며 팬 커뮤니티 플랫폼 강자로서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다.

위버스컴퍼니가 선보일 새로운 플랫폼의 강점은 이용자의 규모뿐만이 아니다. 네이버는 위버스컴퍼니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3548억 원을 투자, 기술 역량에 주력해 힘을 보태며 다양한 팬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빅히트는 네이버를 통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키스위와의 협약을 통해서는 온라인 공연 분야까지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

이같은 협업에서 빅히트가 주도권을 잡았다는 것이 포인트. 네이버에 이어 UMG가 빅히트와 손잡는 이유는 빅히트가 세계 시장 변화 흐름을 가장 잘 파악하고 앞서가는 기업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위버스에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CL, 선미, 헨리 등 글로벌 아티스트 다수가 입점해 있다. 위버스 내 실질적 소비자인 아티스트의 팬덤 규모 역시 매우 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빅히트의 거침없는 행보는 아티스트 IP를 주로 제공하는 엔터사의 입장이 아닌 주도적인 위치에서 플랫폼 사업을 이끌겠다는 포부와 역량이 뒷받침된 결과다. 고도화된 플랫폼 기술, 아티스트 라인업 등 모든 면에서 적수 없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빅히트의 시대가 세계에서도 열린 셈이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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