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영원히 함께하자"며 2018년 7월 재계약

팀워크 좋기로 정평났던 비투비,
정일훈 도려내며 6인조 재편
"영원히 함께하자 했는데"…비투비, 결국 '마약 혐의' 정일훈 도려냈다 [종합]
상습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된 정일훈(26)이 그룹 비투비를 탈퇴했다. 비투비는 7인조에서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간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3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일훈은 이번 일로 많은 팬분들의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신중한 논의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여 금일을 기점으로 그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비투비는 정일훈을 제외한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간다. 큐브 측은 "향후 비투비는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당사는 비투비가 더욱 성숙한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큐브는 "다시 한번 비투비를 위해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정일훈은 5년 전부터 지인들과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해온 혐의로 지난 7월 기소됐다. 마약 구매는 가상 화폐로 이뤄져 법망을 피하기 위한 지능적인 구매 수법이 대중의 공분을 샀다. 지난 5월 28일 훈련소 입소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정일훈은 도피성 입대 논란에도 휘말렸다.

이에 팬들은 "'상습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를 지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정일훈의 팀 퇴출을 촉구한 바 있다.
그룹 비투비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그룹 비투비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한편, 비투비는 2012년 3월21일 데뷔했다. 2015년 '집으로 가는 길' 음악방송 첫 1위를 하는 등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봄날의 기억', '그리워하다' 등 발라드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8년 7월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 모두 영원히 함께하자는데 뜻을 모았다"며 전 멤버와 재계약을 했던 터라 이번 정일훈의 탈퇴가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비투비는 훌륭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멤버들 간 사이가 좋고, 라이브로 무대를 소화하는 실력파 그룹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9년차 아이돌인 비투비는 그 동안 흔한 구설수나 사건-사고에 휘말리지 않아 '바른 이미지'로 팬과 대중을 만나왔다. 때때로 멤버들과 짓궂은 장난을 쳤지만, 언제나 유쾌하고 예의 바른 모습으로 선을 넘은 적이 없는 비투비였다.

이같은 비투비에게 있어 오랜 시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마약을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정일훈은 큰 아픔이자 오점이다. 정일훈과 큐브가 결국 팀 탈퇴에 합의하게 되면서 비투비는 6인조 그룹으로 재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육성재와 임현식이 군 복무 중인 비투비는 군 전역을 마친 전역한 서은광, 이창섭, 이민혁, 미국 출신 프니엘이 4인조 유닛 비투비포유로 활동 중이다. 이하 큐브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큐브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당사 소속 아티스트 정일훈의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일훈은 이번 일로 많은 팬분들의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신중한 논의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여 금일을 기점으로 그의 팀 탈퇴를 결정했습니다.

당사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향후 비투비는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당사는 비투비가 더욱 성숙한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비투비를 위해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