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행복하니'…이별한 연인에게 전화하고 싶은 그대에게 [종합]

사진제공=넥스타엔터테인먼트

아련하고 아름다운 가사로 '착한 이별송'을 부르는 가수 케이시가 신곡 '행복하니'로 가을 이별송에 도전한다. 케이시는 '행복하니'로 '그때가 좋았어' '가을밤 떠난 너'를 잇는 이별송 3연타 흥행을 예고했다.

케이시는 26일 오후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세 번째 앨범 '추(秋)억'의 발매를 알렸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행복하니'를 비롯해 '낮잠' '이런 게 사랑이라면' '넌 참 좋은 사람이었어' 등 5곡이 수록됐다.

'행복하니'는 조영수가 작곡하고 케이시가 작사에 참여한 발라드로 이별 후 혼자 남은 여자의 그리움을 담었다. 착한 이별, 착한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면서도 그의 행복을 빌어주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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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케이시를 위해 작곡가 조영수가 함께 했다. 1, 2집에 이어 세 번째로 프로듀싱에 참여한 조영수는 "멜로디와 선율이 중요한 2000년대 음악과 케이시만의 직설적이고 솔직한 가사, 트렌디한 감성을 잘 섞었다"고 앨범을 설명했다.

그는 "케이시는 정말 열심히 하는 가수도 변하지 않는 겸손한 가수라는 걸 알고 있어서 지금처럼 즐기며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케이시는 이번 앨범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케이시는 "대중들이 내 곡을 사랑해주시는 이유가, 노래가 마치 내 이야기 같고, 가사가 공감이 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제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며 "나의 감정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으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하지 않나. 데모 음원을 들으며 많이 걷고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행복하니'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냐고 묻자 케이시는 "헤어진 전 연인이 생각날 때, 연락하고 싶을 때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를 바로 하기보다 제 노래를 먼저 듣고 대리만족이 되어서 괜찮다 싶으면 안하면 되니까. 후회하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그럴 때 들었으면 좋겠다.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쓸쓸하지만 아름답고 현실적인 가사로 이별송 강자로 자리매김한 케이시. 케이시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무엇일까. 케이시는 "'케이시는 어떤 사람과 어떤 사랑을 했길래 이런 감정이 나오지?'라는 댓글을 봤는데 '나 어떤 사랑을 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게 최고의 찬사였다. 그만큼 나의 감정을 높이 사주신 거지 않나"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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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케이시는 지난해 전작 '리와인드(Rewind)' 앨범이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면서 앨범의 타이틀곡 '가을밤 떠난 너'가 공식 가을이별송으로 자리매김했다. 케이시는 이번 앨범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차트 줄세우기를 한다면 랜선 팬사인회 같은 걸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케이시는 "요즘 시국 때문에 공연 같은 게 많이 없지 않나.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랜선 버스킹이나 랜선 팬사인회 같은 자리를 꼭 마련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앨범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는 '발라드 국룰은 케이시'다. 케이스는 "요즘 '국룰'이라는 말을 쓰지 않나. 국가가 지정한 규칙이라는 뜻처럼 발라드하면 케이시, 가을하면 케이시라는 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케이시는 "올해가 코로나19도 있고 참 힘들지 않았나. 그래서 대중들이 케이시는 이번 해에도 우리를 따뜻하게 해줬구나, 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케이시 덕분에 따뜻하게 한 해를 보냈다라는 말을 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고 소망했다.

케이시의 '추(秋)억' 전곡은 오늘(26일) 오후 6시에 각 음원사이트에서 발매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