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송가인, 그룹 방탄소년단, 오마이걸의 유아
가수 임영웅, 송가인, 그룹 방탄소년단, 오마이걸의 유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추석이지만.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해 풍성한 한가위를 누리기 힘들어졌다. 귀성 대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비대면 명절'을 보낼 이번 추석을 신나고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뮤직비디오로 안방을 스테이지로 만들어보자. '집콕 추석'을 더 흥 넘치게 만들어줄 스타들의 뮤직비디오를 엄선했다. 이 노래와 함께라면 '집콕'이 더 즐겁다. 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이 아니라 대듣명(대놓고 듣는 명곡)이다.

◆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Dynamite)' : BTS와 함께라면 나도 글로벌 슈퍼스타①
사진=그룹 방탄소년단 'Dynamite'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그룹 방탄소년단 'Dynamite' 뮤직비디오 캡처
'집콕 추석'에 전 세계 강타한 히트곡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노래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이 곡은 지난달 발매 직후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정상을 차지했고, 최신 '핫 100'에서 여전히 정상에 머물고 있는 전 세계인의 '픽' 송. "힘든 상황이지만 각자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 춤과 노래를 통해 자유와 행복을 찾자"라는 방탄소년단의 메시지와 경쾌하고 기분 좋은 멜로디가 저절로 어깨춤을 추게 만든다.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든 노래인 만큼 뮤직비디오 역시 활기차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담아내 기분 좋은 시간을 선물한다.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 속에 방탄소년단의 밝고 쾌활한 일상, 경쾌한 퍼포먼스와 화려하고 역동적인 군무가 펼쳐져 보는 즐거움, 함께 따라 추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한 배경과 레트로 콘셉트의 소품 및 멤버들의 의상, 헤어스타일, 현란한 군무와 즉흥 안무, 솔로 퍼포먼스도 볼거리. 특히 후반부에 컬러 파우더가 하늘 위로 치솟는 장면이 압권이다. 특히 한 사람씩 주인공이 된 듯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지는 순간은 화려한 뮤지컬을 보는 듯하다. 내가 방탄소년단의 8번째 멤버가 된 것 같은 기분, 슈퍼스타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뮤직비디오다.

◆ 방탄소년단 '아이돌(IDOL)' : BTS와 함께라면 나도 글로벌 슈퍼스타②
사진=그룹 방탄소년단 'IDOL'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그룹 방탄소년단 'IDOL' 뮤직비디오 캡처
나 홀로 '집콕 추석'을 영화 '나 홀로 집에' 속 케빈 만큼이나 최고로 보내기엔 단연코 이 노래가 최고다. 바로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 아침에 들으면 에너지가 넘쳐 경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밤에 들으면 안방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만들 수 있다. 그만큼 활력이 넘치는 노래다.

'아이돌' 뮤직비디오는 열대 사바나 초원과 북청 사자놀이, 유럽과 아시아 건축 및 한국 전통 양식을 차용한 화려한 세트를 배경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여기에 한국의 사물놀이 및 탈춤이 어우러진 퍼포먼스와 함께 서브컬처의 그래픽 효과까지 더해져 감각적이고 화려한 비주얼로 눈길을 끈다.
사진=그룹 방탄소년단 'IDOL'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그룹 방탄소년단 'IDOL' 뮤직비디오 캡처
비트 위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더러러’ 같은 국악 추임새가 한국의 '흥'을 더 돋우고 추석 같으면서도 페스티벌에 참여한 것 같은 환상에 빠져들게 한다. 처음 볼 땐 그냥 흥얼거리지만, 두 번보고 세 번 보면 어느새 쉬운 동작들은 따라하고 있을 것. 그러다 3분 12초 방탄소년단의 단체 군무가 시작되는 장면부터는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고 있을지도 모른다.

◆ 오마이걸 유아 '숲의 아이' : 내 방을 여행지로 만드는 마법
그룹 오마이걸 유아의 솔로 데뷔곡 '숲의 아이' 뮤직비디오 티저
그룹 오마이걸 유아의 솔로 데뷔곡 '숲의 아이' 뮤직비디오 티저
여행지에 온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오마이걸 유아의 솔로곡 '숲의 아이 (Bon Voyage)' 뮤직비디오를 틀어보자. 정글 리듬에 유아의 청아한 음색, 영화 같은 웅장함과 때깔 좋은 영상미(美)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나 만화 '원령공주' 혹은 영화 '아바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순수하고 자유로우며 기분 좋은 뭉클함이 느껴진다.

싱그러운 바람 냄새가 느껴지는 숲, 드넓은 초원과 시원한 바다,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모래, 따뜻한 색감의 해바라기 밭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낸 뮤직비디오는 보는 것만으로 힐링을 준다. 몽환적인 사운드에 더해진 정글의 서늘하고 웅장한 느낌은 내 방은 피톤치드를 내뿜는 숲이 되고, 천장은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이 된 것 같은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송가인 '엄마 아리랑' : 가인(佳人)? 가인(歌人)! 효(孝)는 역시 가인이어라
사진=가수 송가인 '엄마 아리랑'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가수 송가인 '엄마 아리랑' 뮤직비디오 캡처
올해만큼은 부모님을 찾아뵙지 않는 것이 효도라고 했다. 멀리서 그리운 마음을 전하고,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면 송가인의 '엄마 아리랑' 뮤직비디오로 효를 다하자. 뮤직비디오 링크를 보내드리고, 또 함께 보는 것으로 풍요로운 한가위를 만들 수 있다. 부모님의 영원한 '가인이어라~' 송가인의 '엄마 아리랑'은 송가인의 첫 번째 정규앨범의 타이틀곡. 강점인 국악을 극대화시켜 트로트와 조화를 이룬 노래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엄마 아리랑' 뮤직비디오는 무협 사극 장르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이루어질 수 없던 애틋한 사랑이 줄거리다. 송가인이 직접 출연해 주인공을 연기한다. 한이 서려있으면서도 그 한을 달래주는 흥이 담겨 있는 송가인의 목소리는 약 8분의 시간동안 이어진다. 누군가를 마냥 그리워지게 하는 송가인의 노래와 애틋함이 절절하게 드러나는 송가인의 연기, 뽀얀 영상미는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하다. 특히 송가인의 고운 한복 자태와 눈물 연기를 보고 있으면, 송가인이 진짜 '가인(歌人/佳人)'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 임영웅 '이젠 나만 믿어요' : 이제는 '영웅시대'
사진=임영웅 '이제 나만 믿어요' 뮤직비디오
사진=임영웅 '이제 나만 믿어요' 뮤직비디오
부모님의 영원한 히어로,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 (Piano by 조영수)' 뮤직비디오로 지친 심신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이제 나만 믿어요'는 임영웅이 그동안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로 팬들에게 전하는 선물이다. 특히 '이제 나만 믿어요'의 피아노 버전은 스탠다드 팝트로트의 원곡 분위기에서 클래식하고 왈츠 느낌의 피아노 편곡으로 재탄생했다. 잔잔한 피아노 연주 위에 부드럽게 굴러가는 임영웅의 목소리가 안정감을 준다.

'이제 나만 믿어요' 뮤직비디오는 공식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그가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매일유업이 임영웅을 위해 제작해 선물했다. 그 덕분에 4분 1초 내내 임영웅의 얼굴만 나와 '영웅시대'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 임영웅의 목소리와 비주얼만 나오는 '이제 나만 믿어요' 뮤직비디오는 '집콕 추석'의 지루함을 날려버리고 귀호강, 눈호강 시켜줄 수 있는 완벽한 선물이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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