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경제적 파급 효과 더욱 커질 것"
'창의적 상품과 서비스 지수' 42위→19위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1조7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핫100 1위를 차지한 것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직접적 매출 규모는 2457억원, 화장품·식료품·의류 등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원으로 추산된다고 7일 밝혔다.

수익에 대한 산업 연관 효과를 보면 생산 유발 효과는 1조232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총 7928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추산치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가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이먼트의 매출 규모,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처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산출한 것이다.

분석 결과는 코로나19로 해외 이동이 제한되고 현장 콘서트 등이 열리지 못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를 제외한 결과다. 직접적인 매출액 산정에서도 현장 콘서트가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해 순회 공연 매출액을 제외하고 온라인 콘서트 매출액을 적용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향후 이러한 부분을 포함하고 국가 이미지, 국가 브랜드 상향에 따른 상승효과 등을 추가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체부는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0 글로벌 혁신지수'(GII)에서 우리나라가 전년 대비 1단계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첫 10위권 진입이며, 8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국가에선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문체부는 이런 결과가 문화산업 성과와 관련한 '창의적 상품과 서비스 지수'가 지난해 42위에서 올해 19위로 23단계 상승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방탄소년단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힘 입어 국제지수도 상승했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영화 제작'이 22위에서 13위로 크게 상승했고, '문화·창의서비스 수출'은 54위에서 53위,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시장'은 19위에서 18위, '창의적 제품의 수출'은 16위에서 14위로 각각 상승했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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