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레저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룹 트레저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YG 대형 신인' 트레저. 그냥 만들어낸 말인줄만 알았는데, 데뷔 전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더니 데뷔와 동시에 초대박을 쳤다. 트레저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블랙핑크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신인 그룹. 최현석, 지훈, 준규, 윤재혁, 방예담, 도영, 박정우, 소정환, 요시, 마시호, 아사히, 하루토 12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7일 첫 싱글 앨범 '더 퍼스트 스텝 : 챕터1(THE FIRST STEP : CHAPTER ONE)'을 발표하고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기 시작했다. 데뷔곡 '보이(BOY)'는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9개국 1위에 올랐고 일본 최대 음원사이트 라인뮤직 톱100 차트 1위,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 대표 차트 5곳에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인터넷상 영향력을 집계하는 미국 빌보드 '소셜 50'차트에TJ 주 연속 차트인하며 인기를 자랑하더니 전 세계 팬덤의 화력을 체크할 수 있는 트위터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내놓은 그룹이지만, 출발부터 격이 다른 대형 신인이다.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YGX 사옥에서 트레저를 만났다.

10. 지난 9일 SBS '인기가요'로 데뷔 무대를 가졌어요. 앞서 기자간담회도 가졌지만, 음악 방송 무대에 서면서 '진짜 데뷔했구나' 하는 실감이 났을 것 같아요.
도영 :
오랜 기간 연습하면서 언제 데뷔하나 싶었거든요. 데뷔 무대에 오르니까 '드디어 내가 꿈꿨던, 우리가 함께 꿈꾼 것들이 현실로 이뤄지는구나' 싶어서 기뻤어요. 한편으로는 더 멋있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까, 기대에 대한 걱정도 함께 했어요.
준규 : 너무 떨리더라고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모두가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그 모습이 팬들과 대중들에게 잘 비쳤으면 좋겠습니다. 또 응원 댓글을 정말 많이 남겨주셨는데, '트레저!'라는 표현이 정말 마음에 들더라고요. 간단한데 강렬해요. (웃음)
박정우 : 음악방송 전에 데뷔 '카운트다운 라이브'로도 응원을 많이 받았어요. 음원 발매 2시간 전에 생방송을 했는데 300만 명의 팬들이 봐주셨더라고요.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0. 트레저의 데뷔 후에 가사나 안무 스타일을 보고 기존에 YG에서 나온 그룹들(빅뱅, 블랙핑크, 위너, 아이콘 등)과는 다르다는 반응이 있었어요. 그런 반응에 대해 공감하는지,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지훈 :
12명 다인원 그룹이기 때문에 인원수를 가지고 무대 동선을 짜거나 퍼포먼스를 표현하는데요. 3, 4명이 춤을 추고 중앙에서 나간다거나, 멤버가 멤버를 뛰어넘는 구성 같은, 많은 인원을 이용한 댄스 구성이 많아서 대중들이 기존 YG 그룹과는 다르다고 여기시는 것 같아요.
방예담 : 트레저의 평균 연령이 19세이기도 하지만, 우리 노래의 가사가 소년의 순수한 사랑을 담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신선하게 다가가가는 것 같습니다.

10. 타이틀곡 '보이'를 처음 들었을 때 어땠나요?
최현석 :
일단 너무 떨렸어요. '이게 바로 우리의 데뷔곡인가?'라는 생각을 했고. 들으면서 너무 감사했어요. 우리를 위해서 데뷔곡을 만들어주신 작곡가, 작사가 분들을 비롯해 스태프를 떠올리면서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다짐도 했죠.
도영 : 멤버 모두가 '와'라고 감탄했어요. '보이'의 데모 버전이 있었고, 편곡을 거듭하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딱 결정이 됐어요. 최종 버전이 트레저라는 그룹 스타일에 맞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웃음)

10. 방예담은 연습생 생활만 7년으로, 멤버들 중 최장기 연습생이에요. 2년 3개월 연습생으로 머문 윤재현, 아사히와도 차이가 꽤 나는데, 트레저 최종 멤버 구성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요?
방예담 :
서바이벌 'YG 보석함'을 통해 멤버가 구성됐는데요 연습을 오래 한 친구도 있고 짧게 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모두 함께 오랜 기간 연습하면서 팀워크도 다져진 상태였고 또 개개인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했어요. 같이 데뷔하게 돼 기뻐요.
그룹 트레저의 방예담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룹 트레저의 방예담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0. 트레저에는 일본인 멤버도 4명이나 있는데요, 일본에서 YG 소속 그룹으로 활동한다는 건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일 것 같아요. 특히 일본 라인뮤직에서도 1위를 했을 만큼 현지 반응이 대단한 것 같은데, 데뷔 후 현지 가족의 반응은 어땠나요?
아사히 :
YG는 제가 꿈꿔왔던 소속사였기 때문에 여기에서 데뷔할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루토 : 무대가 공개된 후 엄마한테 연락이 왔는데 제가 너무 멋졌고 또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아들이라는 걸 자랑할 수 있게 됐다고 했어요.
요시 : 음악방송이 나가자마자 엄마와 누나에게 메시지가 왔는데, 아기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을 봐왔는데 제가 무대에 서고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말을 해줬어요. 라인뮤직 톱 송 차트 1위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영광스러웠고, 앞으로 우리가 대단한 걸 많이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어요.

10. 일본인 멤버들의 한국말 실력이 아직 많이 서툰 것 같은데, 소통에 어려움은 없나요?
지훈 :
한국말 잘하는데 오늘 특히 긴장한 것 같아요. 한국인 멤버도 긴장하는데요. (웃음) YG보석함 할 때부터 성실하게 한국어 공부를 했어요. 한국인 멤버들도 일본어 공부를 했고요. 문화나 언어 같은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소통을 더 많이 하려고 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안 맞는 부분들이 줄어들고 대화도 무리 없이 하고 있어요. 사실 일본인 멤버들 거의 한국인 같아요. 하하.

10. 블랙핑크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그룹이라 주변의 기대가 아주 높았을 거예요. 데뷔 전부터 많은 성과를 이뤘기 때문에 주변의 평가도 많이 듣고 기대한 바도 잘 알고 있었을 것 같은데.
최현석 :
우리는 우리에게 냉정해요. 주변의 좋은 평가와 기대들이 너무 감사하지만 그게 또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어요. 그 기대만큼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하고 기대치에 맞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룹 트레저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룹 트레저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0. 빅뱅, 블랙핑크 등 YG 선배 그룹들이 많은 기록을 제조하면서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이 부담이 됐을 것 같기도 해요.
최현석 :
부담감보다는 동기부여가 됐어요. 연습하는 동안에도 선배들을 보면서 더 많이 연구했고, 또 선배들이 해주는 좋은 말씀들과 조언, 힘내라는 응원들 덕분에 데뷔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10. 구체적으로 어떤 선배가 어떤 조언을 해줬나요?
지훈 :
빅뱅의 태양 선배님이 솔로 활동을 준비하실 때 우연히 저와 (방)예담이가 지나가다 만났는데, 연습생 신분이었지만 근황도 물어봐주시고 연습생 생활 힘든 건 없는지 살펴주셨어요. 동경하던 선배가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해주니 그게 더 동기부여가 됐어요.
최현석 : 빅뱅, 아이콘, 위너, 악동뮤지션 등 많은 선배들이 응원해주셨는데요. 제가 랩 포지션이라 빅뱅의 지드래곤 선배님과 위너의 송민호, 아이콘의 바비 선배의 조언이 특히 와 닿았어요. 랩에 대한 부분을 조언해주셨는데 그런 부분들이 많은 힘이 됐습니다.

10. 트레저가 지향하는 음악은 어떤 장르인가요?
최현석 :
YG이기 때문에 힙합에 중점을 둔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트레저는 대중들과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대중성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또 그것을 중심으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지훈 : 우리 나이에 맞는 10대 이미지 소년 같은 느낌으로 힙합 계열이긴 하지만 지금 나이에 잘 소화할 수 있는 것들도 콘셉트를 잡아서 앨범 작업 곡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룹 트레저의 지훈(왼쪽), 최현석 / 사진제공=YG앤터테인먼트
그룹 트레저의 지훈(왼쪽), 최현석 / 사진제공=YG앤터테인먼트
10. 12명이라 지훈, 최현석 2명의 리더가 트레저를 이끌고 있죠. 리더로 선정된 배경은?
지훈 :
멤버가 12명이지만, 유닛으로 활동할 수 있게끔 팀이 세분화됐었어요. 그때 각 팀을 총괄하는 리더가 필요해서 저와 (최) 현석 형이 임시 리더가 됐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연습을 해오면서 둘이서 팀을 이끌었던 게 멤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고, 회사에서도 좋게 봐주셨기 때문에 데뷔 후에도 리더의 임무를 맡겨주신 것 같아요. (최)현석 형과도 연습생 시절부터 쭉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고, 서로 의지하면서 이끌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로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잘 알아서 충돌도 없어요. 혼자였다면 힘들었을 텐데 형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10. 다인원이라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도 있고, 의견을 맞을 때도 있을 것 같은데 트레저의 팀워크 비결이 있다면?
박정우 :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눠요. 소통을 정말 많이 하는데 그게 팀워크의 비결이 아닐까요? 또 멤버들 모두 재밌고 활기찬 성격이라 분위기가 잘 맞습니다.
방예담 : 각자 의견이 있으면 마음껏 제시하고 또 종합적으로 들어봐요. 소통에 제약이 없고 각각 다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팀워크가 단단해진 게 아닐까 합니다.
지훈 : 제 입으로 말하긴 좀 부끄러운데, 멤버들을 다 친구처럼 대하고 있어요. 나이 차이가 꽤 나는 멤버도 있지만 친구처럼 자주 소통하려고 하는데, 그게 팀워크의 비결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하하.

10. 쟁쟁한 소속 선배들 중에서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배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또 선배들과 다른 트레저만의 매력은?
최현석 :
빅뱅을 동경한 멤버들이 다수예요. 우리가 빅뱅의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가장 동경하고 있고요, 예전에 지누션의 션 선배님이 하신 마라톤에도 참여하면서 좋은 영향력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트레저로서 또 YG의 새로운 그룹으로서 대중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우리만의 색깔을 펼칠까. 이런 것들요.
하루토 : 빅뱅만의 매력이 있듯이 트레저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어리기 때문에 소년미(美)와 함께 칼군무와 퍼포먼스도 강점이고, YG의 색과 보다 청량하고 소년미 있는 트레저의 색이 섞여서 트레저만의 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룹 트레저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룹 트레저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0. 트레저의 색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최현석 :
트레저의 색깔은 완벽하게 정해지지 않았어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색이 완성될 것 같아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상상할 수 없는 트레저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없었던 모습의 가수가 되는 게 우리의 목표죠.

10. 지난 간담회에서는 향후 목표로 음원차트 톱100 진입을 목표로 했는데, 아이튠즈 톱송 차트 19개국 1위를 차지했어요. 차트 외 구체적인 목표가 더 있다면?
최현석 :
사실 간담회에서는 잘 몰랐는데,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걸 보면서 목표도 점점 커지고 또 아티스트의 마음도 생기고 있어요. 일단 데뷔 앨범 '챕터1'에 이어 '챕터2' 챕터3'까지 잘 마무리하는 게 우리의 목표예요. 해외 차트에서 1위를 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됐어요. 최선을 다해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웃음)

10. 트레저에게 'YG 대형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죠. 멤버들이 원하는 트레저만의 수식어가 있다면?
최현석 :
만능 엔터테이너. 뭘 하던지 그것에 잘 맞춰서 다방면에서 재능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드러나서 꼭 '만능 엔터테이너 트레저'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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