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유죄 판결 후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박유천
결국 새 앨범 발매 예고
"곧 좋은 앨범 가지고 인사드릴 것"
"태국 팬사인회 및 미니 콘서트도 개최"
박유천 /사진=공식 SNS
박유천 /사진=공식 SNS
마약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수 박유천이 활동 기지개를 켠다.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후 끊임없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와 복귀를 위한 담금질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도 뚜렷한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던 그의 속내는 결국 '컴백'이 맞았다.

박유천 측은 지난달 31일 공식 SNS를 통해 "오랜 시간 박유천의 앨범을 기다려주시던 팬 분들께 반가운 소식 전해드린다. 현재 앨범 발매를 위해 준비 중이며, 곧 좋은 앨범을 가지고 인사드리도록 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태국에서 팬사인회 및 미니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다"고 팬들과의 만남까지 예고했다.

박유천은 지난해 4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시 그는 "이 건에서 제 혐의가 입증된다면 연예인을 은퇴하는 문제가 아닌 제 인생이 걸린 문제기 때문에 절박함을 안고 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고, 소속사였던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한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라며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박유천은 그해 7월 2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 원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박유천 /사진=텐아시아DB
박유천 /사진=텐아시아DB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에도 박유천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팬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그는 석방된 바로 다음 날 동생 박유환의 SNS를 통해 선글라스를 낀 채로 팬레터에 둘러싸여 있는 사진을 공개하더니, 급기야는 태국 방콕에서 팬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박유환의 트위치 스트리밍에도 출연했고, 지난 4월에는 공식 팬사이트까지 오픈했다. 뿐만 아니라 9만원 대에 달하는 고가의 화보집을 발매하는가 하면 평균적인 팬클럽 가입비보다 비싼 연회비를 받고 유료 팬클럽 모집까지 해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마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한창 자숙을 해야할 시기였기에 그가 실제로 반성을 하고 있는지, 그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비판 여론에도 아랑곳 않고 박유천은 꾸준히 복귀를 위한 담금질을 해왔다. 곱지 않은 국내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유독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 SNS 소통에 열을 올렸다. 중국과 일본의 홍수 피해자들을 걱정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으며 온라인 팬미팅을 열고 수익금을 일본 홍수 이재민들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끝내 본격적인 새 앨범 발매를 예고한 박유천, 여전히 복귀를 두고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과연 그가 국내의 차가운 시선을 외면한 채로 활동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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