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 리믹스 버전, 차트 1위 올킬
트렌디하게 변신한 '깡' 리믹스 버전, 음원차트 정상까지
가수 비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비 / 사진=텐아시아DB


손바닥 뒤집듯 순식간에 변했다. 가수 비의 흑역사로 불렸던 '깡'이 이제는 차트를 강타하고 방송과 유튜브를 강타했다. 비는 '깡'의 인기 역주행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스낵 브랜드 '새우깡' 모델로 발탁된 것에 이어 후배 가수들과 함께한 '깡' 리믹스까지 차트 정상을 휩쓸면서 '깡' 열풍에 정점을 찍었다.

지난 4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 박재범, 김하온(HAON), pH-1(피에이치원), 식케이(Sik-K) 등 하이어뮤직 소속 아티스트가 참여한 '깡' 리믹스가 발매 직후부터 다음날인 5일까지 멜론, 지니, 벅스 등 음원 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최근 음원차트는 아이유와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협업곡 '에잇'부터 백현의 '캔디', 트와이스의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까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이러한 가운데 '깡' 리믹스가 정상을 차지한 건 놀라운 일이었다.

비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거 왜 이러는 거죠? 이상한데, 깡동단결인가…깡짝 놀랐네. 이러면 안 되는데, 놀자고 한 일인데"라고 1위 소감을 밝혔다.

'깡' 리믹스는 원곡 '깡'보다 트렌디하고 감각적이다. 비트는 그대로 살리고 가사만 수정했을 뿐인데 요즘 세대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했다. 누리꾼들도 "'깡'이 이렇게 좋은 노래였나"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리믹스가 음원 차트를 휩쓸며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깡'의 원곡자인 비가 마지막에 깜짝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비 '깡'
비 '깡'
'깡'은 비가 2017년 1월에 발매한 앨범 'MY LIFE 愛'의 타이틀곡. 새로운 노래와 춤에 도전하고 싶었던 비의 도전 정신이 느껴지는 힙합 장르였지만, 다소 유치한 가사와 대중성과 거리가 먼 춤으로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비록 음원 차트와 음반 차트 성적은 낮았지만 '깡'의 화제성만큼은 최고였다. 물론 좋은 의미의 화제성이 아니라 웃음을 유발하는 개그 코드였다.

놀림에 가까웠던 '깡'은 한 여고생이 올린 '깡' 커버 댄스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깡' 영상에 달린 누리꾼들은 댓글들은 재미를 재생산했고 "하루에 한 번은 '깡'을 감상한다"는 의미에서 '1일 1깡'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1일 1깡'의 인기를 타고 '깡'은 차트 역주해에 성공했으며 뮤직비디오도 최근 1000만 뷰를 돌파했다.
'놀면 뭐하니'  / 사진=MBC 방송화면
'놀면 뭐하니' / 사진=MBC 방송화면
여기에 비가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면서 열풍에 불을 지폈다. 야심 차게 준비했던 '깡'이 조롱거리가 돼 기분이 나쁠 법도 했지만 오히려 그는 "'1일 1깡'이 아니라 '1일 3깡'은 해야 한다", "식후 깡(식사 후 '깡' 보기)을 해야 한다"는 등 '깡' 이슈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방송 후 비의 '깡'은 흐름을 제대로 탔다. '1일 1 깡'을 모르던 사람들도 알게 됐고, '깡'의 공식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더 올랐고 관련 패러디 영상들도 조회수가 급상승했다. 제과업계가 이름 끝에 '깡'이 들어가는 제품들을 모아 '1일 N깡'하라며 홍보에 나서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실제로 비는 '새우깡' 모델이 되기도 했다.

'깡' 열풍은 현재 진행형이다. 대중들이 농담처럼 말하던 것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는 지금, '1일 1깡'의 인기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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