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반, 두 번째 사재기 의혹에 입장 밝혀
"도둑 아니라는 걸 증명 못해서 모두 모욕 당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살려달라"
'사재기 의혹' 오반 "살려달라" 심경 /사진=로맨틱팩토리 제공
'사재기 의혹' 오반 "살려달라" 심경 /사진=로맨틱팩토리 제공
사재기 의혹이 불거진 가수 오반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오반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도둑이 아닌 저는 도둑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내 가족, 신앙, 애완견, 친구, 주변인 모두 모욕당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원하는 해명을 2년째 늘상 해왔고 조사를 먼저 요구하며 사재기가 허위사실이라는 건에 대한 고소가 대부분 성립됐다"면서 "여러분 한분 한분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려드릴 수도 없고 아시는 분들이라고 해도 저를 욕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반은 "너무 아프고 슬프다.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원해서 하게 된 순위가 아니다. 제발 살려달라"며 답답함과 고통을 동시에 호소했다.

이는 앞서 지난 5일 오반의 신곡 '어떻게 지내'가 지니뮤직, 바이브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불거진 사재기 의혹에 대한 해명글이다. '어떻게 지내'는 지니뮤직에서 발표한지 6시간 만에 차트 1위에 올라 순위 급상승을 둘러싸고 네티즌들의 의구심을 샀다.

이에 당시 오반은 "상처 받고 싶지 않다. 미워하고 싶지도 않다. 거짓이 아니다"라며 "내가 그럴 자격이 없어서, 의심 받을 사람이라서 미안하다. 죄송하다. 근데 정말 거짓이 아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계속되는 사재기 의혹에 재차 입장을 전했다.

한편 오반은 지난 2018년에도 숀이 피처링한 '20살이 왜 이리 능글맞아'로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한 차례 사재기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오반의 소속사 로맨틱팩토리 측은 악플러 100여 명과 오반을 저격한 모 뮤지션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모욕죄 등으로 형사 고소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소속사는 "악성 댓글을 작성해 고소한 이들 중 일부는 벌금형을 선고 받고 일부는 교육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등 당사에 대한 '사재기' 루머가 허위라는 점에 대해 경찰 및 검찰 등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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