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솔 :7'로 '빌보드 200' 1위
벌써 네 번째 대기록
'빌보드 200' 2년 내 4연속 비틀스 이후 처음
숫자로 보는 '기록의 역사들'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200' 4연속 1위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200' 4연속 1위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빌보드는 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이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올랐다고 기사를 통해 밝혔다.

빌보드가 인용한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발매된 이 앨범은 27일까지 총 42만2000장 상당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실물 앨범 판매량은 34만7000장이며, 여기에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 4만8000장,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을 환산한 수치 2만6000장이 더해졌다.

첫 주 판매고는 올해 들어 발매된 앨범 가운데 가장 많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해리 스타일스의 '파인 라인'(47만8000장) 이후 최다 기록이며, 그룹으로는 2015년 12월 원 디렉션의 '메이드 인 디 에이. 엠'(45만9000장) 이후 최다치라고 빌보드는 밝혔다.

또 하나의 역사를 쓴 방탄소년단. 이들이었기에 가능했던 자랑스러운 '대기록의 역사들'을 짚어봤다.

◆ '빌보드 200' 171위→61위→7위→1위 또 1위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200' 4연속 1위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200' 4연속 1위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2015년 12월 '화양연화 pt.2'를 통해 171위로 '빌보드 200'에 첫 입성했다. 이후 일곱 멤버는 5연속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리며 2년 가까이 'K팝 최초'라는 명성을 유지했다.
2016년 5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g Foever)'로 107위를 기록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윙스(WINGS)'로 26위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2017년 7월에는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으로 61위, 2017년 9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로 7위를 기록했다.

꾸준히 순위 상승을 이끌어내던 방탄소년단은 급기야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2018년 5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영광의 시작이었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이자 K팝 앨범이 거둔 최고의 성적이었다. 이후 2018년 9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2019년 4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로 재차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까지 1위 자리를 꿰차며 무려 네번 연속 정상 자리를 밟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21세기 비틀스'로 불려왔는데, 비틀스 이래 그룹으로서는 최단기간 '빌보드 200 4개 앨범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약 1년 5개월(1966년 7월~1968년 1월)을 기록한 비틀스 이후 1년 9개월로 가장 빨리 4개 앨범 1위를 달성한 그룹이 방탄소년단이 됐다.

이와 함께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의 성과도 주목할 만 하다. 그간 '핫 100'에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8위) 비롯해 '페이크 러브'(10위), '아이돌'(11위), '마이크 드롭' 리믹스(28위), 'DNA'(67위), '메이크 잇 라이트'(76위), '웨이스트 잇 온 미'(89위) 등이 기록을 남겼다. 이에 이어 '맵 오브 더 솔 : 7'의 선공개곡인 '블랙스완'도 '핫100' 57위에 올랐기에 아직 발표되지 않은 '온(ON)'의 성적에도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빌보드 첫 주 판매량 13만→18만→23만→42만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200' 4연속 1위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200' 4연속 1위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달 24일 열린 '맵 오브 더 솔 : 7'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멤버 지민은 앨범에 대한 자신감의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나는 우리의 노래가 너무 좋다. 맨날 부르면서도 행복할 정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들이기에 더없이 소중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앨범은 매번 현 시대를 함께 하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 메시지의 힘은 점차 커졌다.

방탄소년단의 앨범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음악팬들은 점점 많아졌다. 이번 '맵 오브 더 솔 : 7'의 선주문량은 402만 장으로, 전작인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의 선주문량인 268만5030장보다 무려 133만5000여 장 상승한 수치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역대 앨범 최다 선주문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뿐만 아니라 국내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맵 오브 더 솔 : 7'은 초동(첫주 판매량) 337만8633장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그간 발표한 앨범 사상 첫 주 최다 판매량이다. 직전 앨범인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의 초동 판매량은 213만480장이었다. 해당 앨범은 약 2개월 만에 339만 9302장의 판매고를 올려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의 '한국 앨범 최다 판매량'으로 등재된 바 있는데, 첫 주 판매량만 봤을 때 '맵 오브 더 솔 : 7'이 124만장이나 앞서가고 있어 또 한번 탄생할 신기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맵 오브 더 솔 : 7'은 전작이 세운 일주일 간의 판매량 213만 장을 단 두 시간 만에 돌파해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빌보드에서도 '맵 오브 더 솔 : 7'은 올해 들어 발매된 앨범 가운데 가장 높은 첫 주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매된 해리 스타일스의 '파인 라인'(47만8000장) 이후 최다 기록이며, 그룹으로는 2015년 12월 원 디렉션의 '메이드 인 디 에이. 엠.'(45만9000장) 이후 최다치라고 빌보드는 밝혔다.

빌보드가 집계한 첫 주 판매고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 하다.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13만1000장,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18만5000장,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23만 장에 이어 이번 앨범 42만2000장까지 계속 증가했다.

◆ 차트·뮤직비디오까지 역사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200' 4연속 1위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200' 4연속 1위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음원 차트와 뮤직비디오로도 기록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앨범 발매 직후 타이틀곡 '온'은 국내 차트 1위를 휩쓸었고, 수록곡들까지 전부 차트 줄세우기를 하며 놀라운 파급력을 보였다. 더불어 '온'은 아이튠즈 차트에서 83개 국가 및 지역 '톱 송' 1위를 차지했고, 전 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 '톱 앨범' 1위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로도 연신 새로운 기록을 찍고 있다. '온'의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은 공개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통산 22편의 1억 뷰 뮤직비디오를 보유, 한국 가수 최다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또 '온'의 두 번째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후 1시간 5분 만에 조회수 1000만 뷰를 넘겼고, 5시간 10분 만인 오전 5시 10분경 2000만 뷰까지 돌파했다. 이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뮤직비디오 공개 후 단 65분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 역대 최단 시간이자 한국 가수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4월 공개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2시간 52분)로 세운 한국 가수 최단 기록을 자체 경신한 수치였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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