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록 뮤지션 타이지(45, 본명 사와다 타이지)가 지난 17일 사이판에서 사망했다. 타이지는 지난 11일 사이판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승객과 시비가 붙어 사이판 도착 후 체포됐다. 이후 14일 유치장에서 침대 시트를 사용해 자살을 시도,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17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타이지는 일본의 유명 밴드 엑스 제팬의 인디 시절인 1985년 가입해 기타와 베이스 연주를 겸하다 히데의 가입 이후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엑스 제팬의 리더인 요시키와의 음악적 견해와 수익 분배 문제로 엑스를 탈퇴해 1992년 일본의 전설적인 록밴드 라우드니스에 가입하나 계약 문제로 93년도에 탈퇴. 94년 D.T.R이라는 밴드에 가입하고, 2000년 다시 클라우드 나인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해 왔다. 이외에도 TAIJI with HEAVEN`S 등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초창기 엑스(엑스 제팬으로 개명하기 전)의 편곡을 담당하였으며, 티스퀘어의 전 멤버인 미츠루 스토와 함께 ‘아시아 최고의 베이시스트’라고 불렸다. 아내와 이혼 후 경제적 문제까지 겹치며 한때 노숙자 생활을 하며 자살 시도를 했고, 교통사고를 내거나 폭음으로 간경화, 뇌경색 등을 앓았던 것 등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재결성된 엑스 제팬의 월드 투어에 18년 만에 참가해 함께 공연하기도 하는 등 재기를 위해 노력하던 중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돼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제공. DOG 엔터테인먼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