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솔로 가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주였다. MBC <해를 품은 달>의 인기와 더불어 여전히 음원 차트에서 <해를 품은 달> OST인 린의 ‘시간을 거슬러’와 휘성의 ‘눈물길’ 등이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컴백한 세븐의 ‘내가 노래를 못해도’, 케이윌의 ‘내가 싫다’ 등이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1월의 마지막 주와 2월의 첫 주 사이에 주목할 만한 음원들을 소개한다.


The Single: 세븐 – ‘내가 노래를 못해도’
세븐의 컴백은 무엇보다 YG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가수인 세븐이 박진영의 곡으로 컴백을 한다는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 ‘K팝 스타’에서 양현석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서로의 차이를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는 박진영이 세븐의 타이틀곡에 참여했다는 것은 화젯거리가 되기 충분했던 것. 세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것 같은 노래 가사도 관심을 모으는 이유가 됐다. 전작과는 다르게 피아노 사운드가 인상적인 R&B로 컴백한 건, 최근 차트에서 강한 비트의 곡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곡들이 주목받는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이런 배경을 가진 세븐의 ‘내가 노래를 못해도’는 1일 공개되자마자 주요 음원 차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올레뮤직과 벅스뮤직, 엠넷닷컴의 주간차트에서는 2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YG와 JYP의 첫 프로젝트가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선보인 세븐 이후 YG와 JYP, 혹은 SM 간의 특별한 프로젝트가 좀 더 이뤄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That`s Hot: 케이윌 – ‘내가 싫다’
현재 가요계에서 남자 솔로 가수의 운신의 폭은 그다지 넓지 않다. 아이돌 가수들과 드라마 OST 사이에서 남자 솔로 가수들이 차트에서 인상적인 순위를 보인 것 또한 최근에는 드물었던 일이다. 그중에서도 케이윌은 전작인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가슴이 뛴다’ 등으로 꾸준히 음원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해왔다. 케이윌이 새로 발표한 ‘내가 싫다’ 또한 올레뮤직과 벅스뮤직, 소리바다, 엠넷닷컴의 주간차트에서는 4위를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내가 싫다’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더 네임이 케이윌이 ‘내가 싫다’ 녹음 도중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흘리는 파일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곡. 자신의 특화된 영역을 강조하고 감성적인 발라드를 꾸준히 선보이던 케이윌의 높은 차트 순위는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한 가수의 성공법을 보여준다. 이는 점점 좁아져 가는 음원 시장에서 남자 솔로 가수들이 아이돌 가수의 강력한 팬덤에 대항해 살아남는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Coming Soon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경호가 7일 새 싱글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내고 활동을 재개한다. 신화의 에릭이 프로듀싱한 그룹으로 알려졌고, 전진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로 화제가 된 걸 그룹 스텔라가 8일 새 싱글로 컴백할 예정. 그밖에 장재인이 러브홀릭의 강현민이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은 ‘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를 8일 공개할 예정이다. 투개월 또한 tvN의 새 예능 프로그램인 <더 로맨틱>의 OST를 10일 공개할 예정. Mnet <슈퍼스타 K> 출신의 선후배가 같은 시기 내놓는 신곡은 차트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까.

Check Point
– ‘K팝 스타’의 음원이 공개된다면 다시 한 번 예능 프로그램의 차트 정복?
– 사이먼 커티스가 소녀시대와 같이 음원 발표하고, 뮤직비디오에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나온다면?
– <해를 품은 달> OST의 계속된 차트 1위. 드라마의 계속된 시청률 상승. 언제까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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