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 세계 곳곳의 새벽 2시 이미지 담은 새 앨범 발표
모비, 세계 곳곳의 새벽 2시 이미지 담은 새 앨범 발표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모비가 자신의 레이블 ‘리틀 이디엇’(Little Idiot)에서 두 번째로 발표한 앨범 < destroyed >를 공개했다. 19일 국내 발매한 워너뮤직코리아는 “모비가 개인적인 느낌이 강했던 전작 < Wait For Me >와 확실히 다른 극적이고 다채로운 사운드를 이번 앨범에서 들려준다”고 귀띔했다.

모비는 < destroyed >에서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느낀 ‘새벽 2시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그는 모든 사운드를 일렉트로닉 장비로만 만들어냈으며 특히 곡 도입부에 자주 사용된 보코더는 현실적이지 않은 시간과 공간의 분위기를 묘사한다. 모비는 ‘현실적이지 않은 시간과 공간’의 이미지를 앨범 아트워크에서도 표현했다. 곡선으로 휘어진 복도와 전광판에 쓰인 ‘destroyed’, 그와 대조되는 ’exit’ 표시등이 담긴 사진은 모비가 스페인 과르디아 공항에서 직접 촬영한 것이다.

첫 싱글 ‘The Day’로 아날로그 장비를 사용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선율을 그려낸 뒤 후반부에서 장엄한 클래시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데이비드 보위의 보컬 스타일을 적용한 점도 이색적이다. 이 곡의 뮤지비디오에는 할리우드 여배우 헤더 그레이엄이 출연했다.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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