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매력 있는 남자, 섹시한 남자, 잘 노는 남자 두 명이 나왔다”
지드래곤 “매력 있는 남자, 섹시한 남자, 잘 노는 남자 두 명이 나왔다”
유튜브로 현장 생중계되는 월드 프리미어. 이름은 거창하지만 새로운 유닛으로 앨범 발표를 앞둔 지드래곤(이하 GD)과 TOP이 오른 무대는 작고 소박했다. 대신 이들은 앨범에 수록될 모든 곡들을 잠깐씩 공개했고, 직접 곡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화려한 컴백 쇼를 기대한 이들에게 두 남자의 토크쇼는 장황해 보였겠지만, 소위 ‘미는 노래’와 ‘까는 노래’로 앨범을 구성하는 것이 공식화 된 세상에서 이들의 선택은 적어도 앨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 위한 최선으로 보였다. 특히 모든 수록곡의 창작에 참여한 이들이 직접 말하는 감상 포인트는 오랫동안 둘의 작업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서비스였을 것이다. 그러나 설명으로는 음악을 온전히 전달할 수 없는 법. 아직 앨범이 출시되기 까지는 열흘이라는 시간이 더 남았다. 그래서 다음의 문답은 더욱 부풀어 오른 궁금증에 대한 작은 실마리가 될 것이다.

앨범의 마케팅에서부터 착용한 액세서리까지 통일된 로고가 눈에 띈다.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나?
GD: 보시다시피 손을 V 모양으로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TOP과 내가 뭉쳤을 때 무대에서 잘 노는 모습을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플레이보이 마크도 약간 비슷한데, 매력 있는 남자, 섹시한 남자, 잘 노는 남자 같이 여러 가지 남성상을 보여줄 수 있는 두 명이 나왔다는 의미를 담았다.

“래퍼로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자한다”
지드래곤 “매력 있는 남자, 섹시한 남자, 잘 노는 남자 두 명이 나왔다”
지드래곤 “매력 있는 남자, 섹시한 남자, 잘 노는 남자 두 명이 나왔다”
TOP의 솔로곡인 ‘Turn it up’이 보너스 트랙으로 실렸다. 앞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 없기 때문인가?
TOP: 그에 대한 답을 하려면 둘이 앨범을 내게 된 계기를 먼저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지용이가 빅뱅 앨범을 작업하고 있었고, 나도 영화가 끝나면서 둘이 만나서 작업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둘의 결과물들이 많아졌는데, 회사에서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빅뱅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선물을 하자고 해서 이 프로젝트가 갑작스럽게 앨범으로 나오게 되었다. 둘이서 작업한 곡들과 언젠가 앞으로 나올 솔로 앨범을 대비해 각자 작업한 곡들을 보너스로 실어서 앨범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는 사장님의 제안이었다.

두 사람이 뭉친 것은 순수하게 사장님의 제안이었나?
GD: 빅뱅 앨범을 작업하면서 여러 가지 조합을 많이 생각해 봤다. 2년 동안 팬들을 찾아뵙기 못했기 때문에 오래간만의 앨범에서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나와 TOP, 우리를 뺀 보컬라인 친구들, 나와 승리, 대성과 TOP, 이렇게 여러 조합을 섞다 보니 나와 TOP의 결과물들이 많더라. 그리고 팬들도 둘이 작업한 결과물들을 좋아해 주셔서 이렇게 나오게 되었다.

두 사람이 작업 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GD: 우리끼리는 가족 같기 때문에 딱히 어려움은 없다. 다만 다른 세 명의 멤버들이 부담감을 굉장히 많이 준다. “형들이 나가서 잘해놓지 않으면 안 돼. 그래야 우리도 잘되는 거야”라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최근 YG의 경향인 것 같은데, 트리플 타이틀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GD: 2NE1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오래간만에 나와서 다양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색깔이 다른 세 곡을 타이틀로 정하게 되었다.

세 곡으로 활동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지 않을까?
TOP: 우리는 시간에 제한을 두지는 않는 편이다. 이 앨범도 그렇고, 앞으로 나올 승리의 앨범도 그렇고 모든 게 빅뱅 앨범이 나오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께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것이 목표다.

둘만의 앨범과 빅뱅의 앨범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면?
TOP: 아무래도 많은 분들께서도 느끼시듯이 각자 개성이 다른 두 사람이기 때문에 뭉쳤을 때 색다른 음악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무대와 패션을 보여드릴지 우리도 설레고,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
GD: 빅뱅으로 활동할 때 보다는 둘이 할 때 좀 더 힙합 성향의 곡들을 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둘 다 래퍼다보니까 여러분들께 래퍼로서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자한다.

“이번 활동부터는 국내 활동에 전념”
지드래곤 “매력 있는 남자, 섹시한 남자, 잘 노는 남자 두 명이 나왔다”
지드래곤 “매력 있는 남자, 섹시한 남자, 잘 노는 남자 두 명이 나왔다”
지드래곤 “매력 있는 남자, 섹시한 남자, 잘 노는 남자 두 명이 나왔다”
지드래곤 “매력 있는 남자, 섹시한 남자, 잘 노는 남자 두 명이 나왔다”
본인들이 직접 만든 곡들도 많은데 트리플 타이틀 중 두 곡이 테디의 작업물이다. 그래서 빅뱅의 분위기가 이어지는 느낌도 있는데 이런 결정을 한 이유가 있나?
GD: 테디는 우리에게 큰형으로서 옆에서 항상 많은 이야기를 알려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빅뱅과 테디의 조합이 있고, 2NE1과 테디의 조합이 있었듯이 나와 TOP과 테디의 조합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에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빅뱅의 색깔과는 같을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의 전개방식이나 멜로디컬한 부분, 랩으로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좀 더 다양하게 더 시도했다. 그런 부분들을 듣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타이틀곡 말고 유독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TOP: 이 앨범은 며칠째 밤 꼴딱 새면서 한곡 한곡 작업했다. 그래서 다 애착이 간다. 곡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정성을 들였기 때문에 전 앨범이 다 의미가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GD: 그리고 앨범 안에 여러 가지 장르를 담고 있다. R&B적은 랩도 있고 어쿠스틱한 랩도 있고 강한 힙합곡도 있고 일렉트로 사운드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를 섞은 이유는 빅뱅 안에서 보여주지 못한 색깔을 더욱 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TOP과 내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활동을 시작하면 두 사람이 다닐 텐데,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방송 출연 계획도 있나? 팬들이 목말라 있다.
GD: 예전부터 욕심은 있었는데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 둘이 말을 잘 못한다. 사람들이 많으면 여전히 주눅이 든다. 무대에서는 정말 날아다닐 수 있는데 이런 자리는 겁먹게 되고 떨리더라. 하지만 이번 앨범이 중요한 만큼 예능이든 라디오든 찾아뵐 예정이니까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멤버들의 근황은 어떻게 되나? 빅뱅 앨범을 녹음하고 있을 텐데.
TOP: 아직은 빅뱅 앨범의 콘셉트는 비밀스럽게 감춰두고 싶은 부분이 있다. 다들 비축했던 에너지를 한꺼번에 쏟아서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GD: 대성은 드라마 찍으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고, 승리는 어제 봤는데 솔로 앨범을 의욕적으로 준비 중이더라. 우리가 나오니까 승리도 탄력을 받아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우리도 승리를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 태양은 솔로 활동 끝내고 휴식을 갖고 있다.

뮤직비디오가 오늘 하나 공개됐는데, 나머지 타이틀곡도 뮤직비디오가 만들어 지나?
GD: 시간이 된다면 다 만들고 싶다. 그리고 이제 ‘뻑이가요’는 진행 예정에 있다.

빅뱅이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두 사람의 유닛도 해외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GD: 지난 2년간 국내활동에 소홀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활동부터는 국내 활동에 전념해서 여러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글. 윤희성 nine@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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