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이엔오아이의 도진(왼쪽부터), 제이키드, 라온 진우, 건, 어빈, 하민이 1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레드 인 디 애플(Red in the Appl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이엔오아이의 도진(왼쪽부터), 제이키드, 라온 진우, 건, 어빈, 하민이 1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레드 인 디 애플(Red in the Appl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아직은 많이 부족하죠. ‘발칙하게’로 컴백을 앞두고 1000번을 연습했고, 멤버끼리 부딪히고 다치면서 몸으로 깨우쳤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그룹 이엔오아이(ENOi)가 1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레드 인 디 애플(Red in the Appl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4월 데뷔하고 9개월 만에 컴백 활동을 하는 이엔오아이는 기다려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상도 마다하지 않고 연습했다고 했다. 이들은 오랜 기다림만큼 모두가 만족하는 활동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레드 인 디 애플’은 지난해 4월 발표한 데뷔 앨범 ‘블룸(Bloom)’이후 9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발칙하게’를 비롯해 ‘사과(Not Sorry)’ ‘방백(i’m with you)’ ‘엔딩(&NDiNG)’ 등 4곡이 수록됐다.

‘발칙하게’는 멤버 라온이 작곡, 작사한 곡으로 새로운 감정을 느낀 남자가 상대방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가사에 담았다. ‘빤히 쳐다보는 눈빛/ 어떤 생각하고 있는지’ ‘무덤덤하게/ 쳐다보는/ 네 눈안에 담긴 우주를/ 난 만끽할 뿐야’ ‘머릿속에/ 퍼져 나가는/ 너의 웃음 꽃 때문에’ ‘내 심장이/ 터져 버릴듯/ 날 제어 못하게’

이엔오아이는 지난 12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레드 인 디 애플’ 전곡을 공개했다. 컴백 소감을 묻자 라온은 “음원사이트에 노래가 올라올 때마다 벅차오른다. 쇼케이스를 열고 무대에서 서니 앨범을 발매했다는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그룹 이엔오아이가 1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레드 인 디 애플(Red in the Appl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발칙하게’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이엔오아이가 1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레드 인 디 애플(Red in the Appl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발칙하게’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이엔오아이는 이번 앨범 메타포를 사과로 설정해 현재의 시선에서 느끼고 고찰할 수 있는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라온은 “사랑, 열정 하면 어떤 색이 떠오르나. 저는 빨강이 떠오른다. 사랑, 열정, 욕심, 의지 등 다양한 감정을 ‘빨간 사과’라는 메타포 안에 담아서 감정의 양면성을 심도 있게 풀어내고자 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콘셉트는 멤버 건이와 대화를 하다가 확실하게 정해졌다. 건이가 사랑을 받고 싶어 하고, 또 그만큼 사랑을 주는 친구인데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있더라”며 “그런 노력의 열정과 근원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거나 잘하고 싶은 강박이 사랑에서 비롯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또 그런 강박을 해결할 수 있는 모습도 사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과 열정의 대표 색이 빨강이라 색은 빨강으로 정해졌고, 사과는 문학 작품에서 다양한 매개체로 표현돼 사과를 가지고 와봤다”고 덧붙였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발칙하게’에서는 이엔오아이의 발랄한 에너지가 돋보였다. 신나는 멜로디 위로 펼쳐진 멤버들의 조화로운 퍼포먼스와, 멤버 개인별 매력이 돋보이는 화려한 무대 매너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가사에 맞춰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동작과 정교한 안무 동선이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1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레드 인 디 애플(Red in the Appl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연 그룹 이엔오아이의 라온. / 이승현 기자 lsh87@
1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레드 인 디 애플(Red in the Appl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연 그룹 이엔오아이의 라온. / 이승현 기자 lsh87@
라온은 “데뷔곡 ‘블룸(Bloom)’ 때 안무 선생님이 우리를 보고 춤 실력이 초등학교 3학년보다 못하다고 하셨다. 그때 1800번을 추고 데뷔했는데, 이번 ‘발칙하게’는 1000번을 췄다”면서 “안무가 격해서 라이브가 힘들었다. 파트를 소화하기 힘들어서 라이브를 할 수 있도록 힘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라온은 ‘발칙하게’뿐만 아니라 수록곡 전곡 작곡, 작사에 참여했다. 그는 “자작곡이 타이틀곡이 되면서 부담스러웠다. 작곡, 작사는 물론이고 뮤직비디오 기획도 하면서 공을 많이 들인 노래”라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서 이엔오아이가 어떤 에너지를 갖고 있는 팀인지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많은 보이 그룹 중 이엔오 아이만의 강점을 묻자 하민은 “우리 팀이 오디션을 통해서 선발된 팀이 아니라 리더인 라온 형이 멤버들을 한 명 한 명씩 다 모아서 탄생했다. 그래서 팀워크가 좋고, 많은 시간을 대화에 투자해서 서로에 대한 이해도 높다. 팀워크가 좋은 팀”이라고 대답했다.

이엔오아이는 9개월이라는 공백을 깨고 활동을 하는 만큼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민은 “9개월 만의 활동이라 다시 데뷔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제이 키드는 “팬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데뷔곡 ‘블룸’이 청량했던 데 비해 ‘발칙하게’에서는 우리의 성숙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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