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윤하. / 제공=C9엔터테인먼트
가수 윤하. / 제공=C9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의 RM. / 서예진 기자 yejin@
그룹 방탄소년단의 RM. / 서예진 기자 yejin@
가수 윤하의 새 미니음반 ‘언스테이블 마인드셋(UNSTABLE MINDSET)’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과 호흡을 맞춘 ‘윈터 플라워(WINTER FLOWER, 雪中梅)는 미국 아이튠즈 차트의 43개국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윤하는 지난 6일 ‘UNSTABLE MINDSET’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내놓은 미니음반 ‘스테이블 마인드셋(STABLE MINDSET)’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지난 음반의 타이틀곡 ‘비가 내리는 날에는’을 프로듀싱한 도코(DOKO)와 다시 한번 손잡았고, RM과도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시도를 했다.

새 음반의 타이틀곡은 ‘먹구름’이다. 애잔한 멜로디의 모던록 장르로, 가사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해지는 그리움을 풀어냈다. 이 곡은 7일 오전 기준으로 벅스에서 1위를 차지했고, 지니·소리바다·올레뮤직·바이브·멜론 등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윤하는 도코와의 두 번째 음악 작업에 대해 “도코는 재능 있는 프로듀서다. 단순히 트랙을 제작하고 사운드를 만지는 것을 넘어서 아티스트의 색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앞서 ‘비가 내리는 날에는’을 처음 들었을 때도 무릎을 치며 놀랐는데 이번에도 만장일치로 진행될만한 노래를 만들어낼 줄 몰랐다. ‘먹구름’은 온전히 도코의 기획물이다.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는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1번 트랙에 담은 ‘WINTER FLOWER’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RM이 참여해서다. RM과 호흡을 맞췄다는 소식만으로도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WINTER FLOWER’는 공개 전, 트위터의 전 세계 트렌드 1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주목받았다. 발매 이후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43개국 1위, 총 70개국에서 톱(TOP)10에 진입했다. 7일 미국 아이튠즈의 ‘톱 송 차트’ 1위를 찍으면서 윤하는 ‘최초의 한국 여성 솔로 가수’라는 역사를 썼다.

윤하는 “RM과는 수년 전 ‘레스큐(RescuE)’ 음반 제작 이전부터 협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적합한 주제나 시너지 효과를 낼 만한 음악을 찾지 못해 제안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 러브콜을 보냈다. 서로 시간 조율이 쉽지 않아 유선상으로 음악 작업을 진행했다. 가사 주제를 가지고 많은 산문을 메일로 주고받으며 소통했다. 서로를 칭찬하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WINTER FLOWER’는 혹독한 겨울에 태어나 힘겹지만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을 표현한 곡이다. 강렬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의 멜로디에 윤하의 뛰어난 가창력과 RM의 묵직한 랩이 조화를 이룬다.

윤하와 RM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냈다. 윤하는 7일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RM을 향해 “선한 영향력을 나눠줘서 고맙다”며 “열심히 음악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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