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수 박지훈이 4일 오후 서울 신촌동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두 번째 미니 앨범 ‘360(삼육공)’ 쇼케이스를 열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박지훈이 4일 오후 서울 신촌동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두 번째 미니 앨범 ‘360(삼육공)’ 쇼케이스를 열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박지훈이 섹시해져서 돌아왔다.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101 시즌 2’에서 “내 마음속에 저장”이란 말을 유행시키며 귀여운 이미지로 팬들에게 각인됐던 박지훈.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해 활동했던 그가 두 번째 미니앨범 ‘삼육공(360)’을 들고 돌아왔다.

4일 오후 서울 신촌동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삼육공(360)’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삼육공’은 박지훈의 맑고 순수한 면을 보여주는 0도, 청춘을 담아낸 180도, 아티스트로서 전문적인 면모를 담아낸 360도까지 자신을 다양한 다각도로 보여준다는 콘셉트로 만든 앨범이다. 타이틀곡은 앨범 제목과 동일한 ‘삼육공(360)’이다. 박지훈은 ‘삼육공’에 대해 “나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와 나만이 가진 자신감을 표현했다. 섹시함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딥하우스 계열의 그루비한 비트에 어우러진 박지훈의 섹시한 목소리가 중독성을 띤다.

박지훈은 지난 3월 첫 미니 앨범 ‘어클락(O’CLOCK)’으로 솔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후 JTBC 드라마 ‘꽃파당: 조선혼담공작소’를 통해 연기에 도전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박지훈은 “앨범 활동을 빨리 하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에 내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삼육공’의 뮤직비디오다.

뮤직비디오에서는 흰 말과 거대한 흰 장미, 화려한 방을 가득 채운 풍선 등으로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박지훈은 물 위에서 춤을 추거나 비를 맞으며 춤을 추는 모습으로 인상적인 장면들을 완성했다. 이 물위에서의 군무가 박지훈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섹시함을 강조하기 때문에 쏟아지는 물 위에서 춤을 춰보고 싶다고 아이디어를 냈다. 댄서 형들과 상의해서 멋지게 표현해봤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 담긴 이야기에 대해서는 “천국에서 낯선 도시로 떨어진 소년에 대한 이야기”라며 “고독한 공간에 외롭게 남겨진 소년이 천국의 문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박지훈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 측면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를 위해 외적으로는 물론 내적으로 연구를 많이 했다고 한다. 그의 노력은 한층 절도 있는 ‘삼육공’의 퍼포먼스에서도 잘 드러났다. 손가락으로 숫자 3, 6, 0을 만든 안무를 넣은 ‘삼육공’의 퍼포먼스에선 절제된 섹시미가 돋보였다.

‘삼육공’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가수 박지훈./ 조준원 기자 wizard333@
‘삼육공’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가수 박지훈./ 조준원 기자 wizard333@
앨범에는 ‘삼육공’을 비롯해 ‘I am(아이 엠)’ ‘Whistle(휘슬)’ ‘Hurricane(허리케인)’ ‘닻별(Casiopea)’ ‘Still Love U(스틸 러브 유)’ ‘이상해(Strange)’까지 일곱 트랙이 수록됐다. 박지훈은 수록곡 중 ‘닻별’을 ‘삼육공’ 다음으로 좋아하는 곡으로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닻별’에 나만의 랩 스타일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해’는 워너원의 멤버로 같이 활동했던 김재환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곡이다. 박지훈은 ‘이상해’에 대해 “김재환이 선물해준 곡이다. 녹음하면서 곡을 줘서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재환이 형은 언제 봐도 어색하지 않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멤버”라고 했다.

박지훈은 연말에 팬 콘서트를 여는 등 이번 컴백을 통해 다채로운 활동을 예고했다. 박지훈은 “미니 1집 활동 때 음악 방송 활동이 없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싶은 목표는 딱히 없지만 드라마에서 연기를 하면서 공백기가 길었다고는 생각한다. 그래서 음악 방송 활동 등을 통해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삼육공’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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