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캔. / 이승현 기자 lsh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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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듀오 캔이 흥 넘치는 ‘쾌남’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내놓은 캐럴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후 약 1년 만이다. 유행에 묻어가기 보다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록 댄스 장르를 선택해 거친 음색을 내세웠다.

캔이 19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싱글 음반 ‘쾌남’의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정오 각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쾌남’은 경쾌한 분위기의 록 댄스 장르다. 유엔(UN), 컨츄리꼬꼬, 인디고 등 남성듀오와 음악 작업을 해온 최수정 작곡가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강렬한 기타 연주와 흥겨운 멜로디, 친근한 가사가 어우러진 곡이다.

이종원은 “귀여운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귀엽고 착하면서 약간 바보 같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배기성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춤을 따라 하는 흥겨운 노래가 없는 것 같아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캔이라고 하면 강하고 남성적인 목소리를 떠올리는데, 우리는 데뷔 때부터 ‘종합선물세트’같은 팀이 되자고 뭉친 팀이다. 살기 힘든 시대에 신나는 노래가 필요할 것 같아서 그동안의 캔의 음악 색깔을 빼고 춤추면서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룹 캔. / 이승현 기자 lsh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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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은 ‘쾌남’으로 역동적인 안무를 준비했다. 안무는 싸이의 ‘말춤’을 만든 안무 단장이 완성했다. 이종원은 “20여 년간 안무는 안한다고 했다. 이전에는 율동 위주였다면, 처음으로 안무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배기성도 “뮤직비디오 역시 춤을 위주로 봐달라”며 “안무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포인트 안무를 알려달라고 하자 배기성은 “영화 속 마릴린 먼로를 연상하게 하는 동작과 엉덩이를 흔드는 등 가사에 맞춘 춤”이라고 말했다.

캔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쾌남’을 부르며 안무가들과 호흡을 맞춰 화려한 춤까지 보여줬다. 데뷔 21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고 한다.

배기성은 “캔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고정관념처럼 ‘내 생애 봄날은’이 대중들에게 박혀있다. 이후에도 비슷한 느낌의 곡들을 냈지만, ‘내 생애 봄날은’을 이길 수가 없었다”면서 “이번에도 이길만한 노래를 만들어보자고 준비했고, 그동안 여러 듀오들과 작업해 히트곡을 만든 최수정 작곡가와 힘을 합쳐 댄스곡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룹 캔. / 이승현 기자 lsh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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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은 이번 음반에 ‘쾌남’ 외에도 이종원의 ‘눈물 한 잔’과 배기성의 ‘애달픈’ 등 솔로곡을 담았다. ‘캔’하면 떠오르는 진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배기성은 “캔의 발라드를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면서 “각자의 개성을 담았고, 내가 부른 ‘애달픈’은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더해서 무척 길다”고 소개했다. 이종원은 “오랫동안 우리를 좋아해는 팬들은 우리의 발라드 곡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을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캔은 ‘쾌남’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배기성은 “대중들이 우리를 기억하고, ‘쾌남’은 캔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하면서 좋게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어 이종원은 “‘내 생애 봄날은’을 냈을 때 우리가 지나면 사람들이 ‘비겁하다~’라고 했다. 이번에는 ‘꼬리쳐!’라고 외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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