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해디(HEDY).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해디(HEDY).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사실 SBS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하면서 가수 데뷔까지 순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혼자 여러 기획사의 문을 두드렸고, 데뷔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길인데 계속 해도 될까?’ 고민이 커지고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음악 공부를 했습니다.”

2016년 ‘판타스틱 듀오’의 에일리 편에 출연해 ‘아차산 아이스크림녀’로 얼굴을 알린 이민정이 해디(HEDY)라는 이름의 가수로 다시 태어났다. 23일 오후 서울 서교동 JDB스퀘어에서 첫 번째 미니음반 ‘포션 포 해디(PORTION FOR HEDY)’의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해디는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했을 당시 뛰어난 가창력과 독특한 음색으로 주목받으면서 ‘최종 듀오’로 뽑혔다. 이후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수년간 연습했다.

오는 24일 정오 각 음악 사이트에 공개하는 이번 새 음반에는 타이틀곡 ‘롤링 스톤(Rolling Stone)’을 비롯해 ‘쉬운게 아닌가봐’ ‘지금껏 그래왔듯이’ ‘홈(Home)’ 등 4곡이 담긴다. ‘판타스틱 듀오’로 인연을 맺은 작곡가 윤일상을 비롯해 작곡가 황찬희, 작사가 김이나 등의 지원사격을 받아 완성했다.

윤일상이 멜로디를 쓰고 김이나가 노랫말을 지은 ‘롤링스톤’은 소울 장르로, 20대 청년들의 애환과 삶을 다룬 곡이다. 해디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롤링스톤’과 또 다른 수록곡 ‘지금껏 그래왔듯이’를 불렀다. ‘롤링 스톤’은 안무가 한선천과 호흡을 맞춰 몽환적인 분위기로 무대를 꾸몄고, 직접 작사한 ‘지금껏그래왔듯이’는 애절한 음색을 살려 곡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해디는 “‘판타스틱 듀오’를 마치고 여러 기획사를 통해 러브콜을 받았는데 인연이 닿지 않았다”면서 “음악 공부를 하면서 혼자 노래 작업을 했다. 그러던 중 지금의 기획사인 솜컴퍼니를 만나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데뷔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수 해디.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해디. / 조준원 기자 wizard333@
활동명인 ‘해디’에 대해서는 나의 멜로디를 들어달라는 뜻의 ‘히어 마이 멜로디(Hear My Melody)’에서 앞에 있는 두 글자, 뒤의 뒤 글자를 합쳐서 만들었다. 이름을 짓기 위해 작명소도 가봤지만 ‘해디’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롤모델’로는 거미를 꼽았다. “거미의 공연을 보고 ‘가수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따라 했고 롤모델로 삼았다”고 했다.

“데뷔하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해디는 “데뷔 음반으로 순위나 성적에 대한 목표는 없고, ‘판타스틱 듀오’를 통해 나를 본 사람들이 ‘해디로 데뷔를 했구나’라고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하고, 자작곡을 실은 음반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자신만의 강점을 묻자 그는 “다른 가수와의 차별화는 ‘파워풀함’이다. 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면을 강조한 차분한 노래도 많이 연습하고 있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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