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노라조의 조빈(왼쪽), 원흠. / 서예진 기자 yejin@
그룹 노라조의 조빈(왼쪽), 원흠. / 서예진 기자 yejin@
지난해 8월 ‘사이다’로 인기를 얻은 그룹 노라조가 1년여 만에 ‘샤워(SHOWER)’로 돌아왔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새 디지털 싱글 음반 ‘샤워’의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조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쇼케이스이다. 처음처럼 설레고 영광스러운 기분”이라고 밝혔다.

노라조는 지난해 이혁이 팀을 나가면서 새 멤버 원흠을 영입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노라조만의 유쾌한 매력을 고스란히 녹인 ‘사이다’로 주목받았다. 음악 방송과 공연을 비롯해 각종 예능과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졌다. 전성기를 맞은 노라조는 ‘사이다’에 이어 또 한 번 여름에 컴백하며 ‘흥행 홈런’을 노린다.

원흠은 “지난해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긴장과 부담이 컸다. 그럴 때마다 조빈 형이 ‘괜찮다, 너를 보여주면 된다’고 격려해줬다”면서 “그럼에도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에 노라조의 멤버로 원흠이 새롭게 들어왔다는 걸 제대로 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정오 음악 사이트에 공개된 ‘샤워’는 경쾌한 분위기에 ‘깨끗한 몸에 깨끗한 정신이 깃든다’는 노라조의 철학을 담은 곡이다. 귀에 익은 흥겨운 멜로디와 ‘샤워 샤워 아이 샤워~’라는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인도풍의 느낌까지 더해져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그룹 노라조의 조빈. / 서예진 기자 yejin@
그룹 노라조의 조빈. / 서예진 기자 yejin@
그룹 노라조의 원흠. / 서예진 기자 yejin@
그룹 노라조의 원흠. / 서예진 기자 yejin@
“여름 하면 떠오르는 물놀이처럼 ‘샤워’라는 콘셉트로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조빈)

‘사이다’를 부를 때는 머리 위에 사이다 캔을 올렸다면 이번엔 때수건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으로 시선을 끌었다. 조빈은 “땀 흡수가 잘 안되는 옷이어서 땀이 많이 흐르는데 더 열심히 한 것처럼 보이니까 마음에 든다”고 웃었다.

노라조는 “‘사이다’ 활동 때는 사이다 광고를 찍었다. 이번에는 샤워와 관련된 제품의 광고 섭외가 많이 들어오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안무 이름은 ‘킹콩 샤워’다. 조빈은 “샤워를 할 때 등에 손이 잘 안 닿는다”며 “팔을 들어 올려서 등을 씻으려고 하는 동작이 마치 킹콩 같아 보여서 ‘킹콩 샤워’라고 붙였다. 우리를 보고 즐거워해주신다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노래는 체력을 많이 필요로 해서 따로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춤을 계속 추면서 노래를 하기 때문에 스스로도 긴장하게 돼요.”(조빈)

그동안 발표한 ‘슈퍼맨’ ‘고등어’ ‘카레’ ‘사이다’는 노래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화제였다. 독특한 콘셉트, 우스꽝스러운 분장 등으로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이번 ‘샤워’의 뮤직비디오 역시 ‘역대급’이다.

조빈은 “이번 음반에서는 원흠의 역할이 많아졌다. 전(前) 멤버인 이혁과 같이 점잖은 콘셉트일 것 같다고 생각한 이들에게 반전일 것”이라며 “위협을 느낄 정도로 저를 넘어서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조빈은 ‘목욕의 신’으로 변신했고, 원흠은 그를 따르는 신도를 연기했다. 이번에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독특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로 활동하면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느냐”고 묻자 조빈은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친숙한 분위기로 다가가고 싶다는 것이다.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은 생각과 계획은 항상 갖고 있다. 내년께에는 미니음반을 준비하면서 원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발라드곡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노라조의 자랑거리는 오랫동안 우리만의 색깔로 활동한다는 것입니다. 조금씩, 천천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계속 새로운 음반을 내겠습니다.”(조빈)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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