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의 수진(왼쪽부터), 미연, 소연, 우기, 슈화, 민니. /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여자)아이들의 수진(왼쪽부터), 미연, 소연, 우기, 슈화, 민니. / 이승현 기자 lsh87@
“우리만의 색깔을 녹인, 뻔하지 않은 힙합을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다 같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연이 26일 오후 4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음반 ‘어-오(Uh-Oh)’의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여자)아이들의 컴백은 지난 2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음반 ‘아이 메이드(I made)’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에 공개되는 ‘Uh-Oh’는 힙합의 지역 장르 중 하나인 ‘붐뱁(Boom Bap)’ 장르로, 드럼과 피아노 등 아날로그 사운드가 특징이다. 가사에는 처음에는 관심 없다가 뒤늦게 친한 척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녹였다.

특히 이 곡은 멤버 소연의 자작곡이다. 소연은 앞서 내놓은 (여자)아이들의 ‘라타타(LATATA)’ ‘한(一)’ ‘세뇨리타(Senorita)’도 직접 작사·작곡해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신곡으로 네 번 연속 흥행 홈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소연은 “신곡으로 힙합 장르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멤버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우리만의 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붐뱁을 택했다”면서 “제목인 ‘어-오’는 미국에 광고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촬영을 갔을 때 한 직원의 습관이었다. 그의 말투와 억양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힙합의 매력은 솔직한 가사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재치 있게 상대방을 공격하는 표현을 찾으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그룹 (여자)아이들. /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여자)아이들. / 이승현 기자 lsh87@
(여자)아이들은 이번에 외형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1990년대 유행한 헤어스타일부터 메이크업, 의상 등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직설적인 노랫말을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수진은 “우리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즐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무대 연출과 안무에도 신경 썼다. 많은 안무가들과 호흡을 맞춘다”고 했다. 민니는 “예전에는 춤, 노래 연습을 할 때 조금 오래 걸렸는데 지금은 멤버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며 활짝 웃었다.

레게와 일렉트로 하우스를 혼합한 장르인 뭄바톤(Moombahton)의 ‘라타타’ ‘한’과 웅장하면서도 성숙한 면을 강조한 ‘세뇨리따’에 이어 (여자)아이들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다른 팀과는 다른 강점을 묻자 (여자)아이들은 “분명 우리만의 색깔이 있다. 멤버별 개성도 뚜렷하다”고 힘줘 말했다.

수진은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것도 목표지만, 또 다른 목표는 네버랜드(팬클럽)과 더 소통하고 싶다. 미니 콘서트 혹은 팬미팅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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