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5월에는 아이돌 그룹이나 아이돌 같은 매력을 지닌 싱어송라이터들이 앨범을 풍성하게 들고 돌아왔다.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오마이걸, 5년 만에 정규 2집을 선보인 유승우, 색다른 장르를 시도한 솔로 미니 3집을 공개한 남우현이다.

그룹 오마이걸 ‘THE FIFTH SEASION’ 커버./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그룹 오마이걸 ‘THE FIFTH SEASION’ 커버./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 오마이걸, ‘THE FIFTH SEASON’

‘THE FIFTH SEASON’은 오마이걸이 데뷔 4년 만에 발표한 정규 1집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곡들이 여럿 실려 있어서 정규 앨범을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쾌하게 시작되는 ‘미제(Case No.L5VE)’는 국악을 연상시키는 후렴구로 이어져 독특하다. ‘Vogue’도 강렬하다. 보컬을 강조할 때와, 사운드와 함께 들려줄 때의 강약 조절이 세련된 곡이다. 오마마이걸의 기존 음악이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도발이 흐른다. 브라스 악기의 활용이 탁월한 ‘Checkmate’도 정규 앨범을 훌륭하게 완성했다.

싱어송라이터 유승우 ‘유승우2’ 커버./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싱어송라이터 유승우 ‘유승우2’ 커버./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유승우, ‘유승우2’

‘유승우2’에는 유승우의 성장이 있다. 유승우는 대다수의 편곡 작업을 컨트리 아티스트 루빈과 함께 하며 그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컨트리 음악을 수록했다. ‘유승우표 컨트리’는 신선하다. 수록곡 ‘그대로’에는 컨트리 장르에 자주 등장하는 아이리시 휘슬을 사용해 서정성을 더했다. ‘동네’는 본고장을 중요시하는 컨트리 장르의 트랙답게 유승우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숲의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다. 보컬 표현력도 다채로워졌다. ‘바람’에서 유승우는 더 감미롭게, 더 힘있게 자신의 속내를 노래한다. 유승우의 바람처럼 진심으로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음악이 완성됐다.

가수 남우현의 ‘A NEW JOURNEY’ 커버./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가수 남우현의 ‘A NEW JOURNEY’ 커버./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 남우현, ‘A NEW JOURNEY’

남우현은 산뜻한 연주곡으로 솔로 앨범을 시작했다. 솔로로는 주로 발라드를 들려줬던 남우현은 댄스곡 ‘Hold On Me(Feat. 주노플로)으로 타이틀곡을 정했다. 남우현은 이 트랙에서 인피니트의 메인 보컬답게 청량하면서도 힘있게 곡을 끌고 나간다. 또 다른 댄스곡인 ’Rain’에서는 넓은 음역대를 오가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Rain’에는 사운드들도 풍성하게 삽입돼 있으며, 흐름을 자주 바꾸는데도 일정한 농도의 세련됨을 유지한다. 특히 곡 중반에 분위기를 완전히 전환해 반전을 준다. 남우현과 EDM의 만남도 꽤 매력적임을 알 수 있는 앨범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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