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신화가 2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2019 신화 21번째 애니버서리 콘서트 – 챕터 4’를 열었다. / 사진제공=신화컴퍼니
그룹 신화가 2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2019 신화 21번째 애니버서리 콘서트 – 챕터 4’를 열었다. / 사진제공=신화컴퍼니


신화는 ‘레전드’를 쓴 그룹이다.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후 해체하지 않고 이름을 지키며 계속 완전체로 활동한 최초의 그룹이며, 그룹 활동을 하면서 개인 활동을 한 것도 최초였다. 21년을 활동한 장수 그룹이고 13장의 정규앨범을 낸 최다 기록도 썼다. 그래서 신화라는 이름이 주는 자신감과 자부심은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클럽 신화창조에게도 당연했다. 21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하며 의리를 지켰고, 무너지지 않도록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신화와 신화창조가 만드는 힘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21년 전에도 그리고 오늘도 변함없었다.

신화의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2019 신화 21번째 애니버서리 콘서트 – 챕터 4(2019 SHINHWA 21st ANNIVERSARY CONCERT – CHAPTER 4)’가 2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핌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신화는 이번 콘서트에서 21년 동안의 역사를 네 개의 챕터로 꾸몄다. 챕터 1은 1998년 데뷔부터 2002년까지, 챕터 2는 신화가 첫 대상을 받았던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챕터 3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의 활동을 그렸다. 특히 콘서트 이름인 챕터 4는 신화와 신화창조의 현재를 표현했다. ‘신화와 신화창조의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절대 멈추지 않는 우리들의 항해’라는 뜻을 담았다.

“?복절이라고 하죠. 신화의 상표를 지켜냈던 날이요. 일도 많았고 멤버들이 부담해야 하는 것도 많았는데 지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러분이었어요. 내일은 365일이 21번째로 돌아오는 날입니다. 신화가 탄생한 지 7700일이 되는 날이죠. 이 이름을 지키고 싶게 만들어준 건 여러분밖에 없어요. 우리끼리만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고생하면서 굳이 이걸 지켜야해?’라고 했을 거예요. 신화와 무대를 지킬 이유를 만들어준 여러분, 감사합니다.” (김동완)

본격적인 공연을 시작하기 전부터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팬들은 신화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빛나는 야광봉을 흔들었고 “신화 산”을 외치며 ‘오빠들’을 기다렸다. 공연을 알리는 VCR에도 함성을 지르며 기대감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그룹 신화가 2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2019 신화 21번째 애니버서리 콘서트 – 챕터 4’를 열었다. / 사진제공=신화컴퍼니
그룹 신화가 2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2019 신화 21번째 애니버서리 콘서트 – 챕터 4’를 열었다. / 사진제공=신화컴퍼니
신화는 데뷔곡 ‘해결사’로 공연을 시작했다. ‘온리 원(Only one)’에 이어 2001년과 2002년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퍼펙트 맨(Perfect Man)”와일드 아이즈(WLID EYES)’를 연달아 불렀다. 신화의 본격적인 퍼포먼스가 시작되자 2층과 3층 객석의 팬들은 일어나 몸을 흔들었고, 멤버들이 재킷을 벗어 던지자 환호성은 더 커졌다.

‘와일드 아이즈’를 부를 땐 신혜성의 고음 파트 전에 에릭이 무대의 중앙으로 나가는 작은 에피소드가 발생했다. 에릭은 “중간에 민우가 나를 잡아줬다. 민우가 잡아 주지 않았다면 혜성이의 브릿지를 내가 불렀을 지도 모른다”며 “저는 잠시 정신을 잃었다. ‘와일드 아이즈’ 무대에서 드디어 빵 터트렸다”고 고백했다.

민우는 “내가 에릭의 표정을 봤는데 딱 영혼이탈이었다”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신혜성은 “오프닝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이 돈다. 에릭이 서 있는 걸 보고 ‘얘가 노래 욕심이 있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신혜성은 “이게 바로 공연의 묘미 아니겠나. 최고의 21주년 공연 만들어보겠다”고 외쳤다.

멤버들의 인사 후 ‘소망’ ‘트리핀(TRIPPIN)’ ‘아이 프레이 포유(I Pray 4 U)’ ‘잼#1(JAM#1)’까지 챕터 1의 무대가 이어졌다. 멤버들은 무대 중앙과 객석 가장 가까운 곳에 다가가 팬들과 눈맞춤을 하며 노래를 불렀고, 김동완의 고음 애드리브가 폭발할 땐 팬들의 함성도 폭발했다.

챕터 2의 시작은 신화에게 처음으로 대상을 안겨줬던 ‘브랜드 뉴(BRAND NEW)’. 2004년 발표 때보다 웅장하고 세련되게 편곡한 버전이었다. ‘오!(OH!)’ ‘슈팅 스타(SHOOTING STAR)’ ‘흔적’ ‘약한 남자’ ‘열병’까지 내달렸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무대에도 멤버들은 물론 신화창조도 지친 기색이 단 하나도 없었다.

그룹 신화가 2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2019 신화 21번째 애니버서리 콘서트 – 챕터 4’를 열었다. / 사진제공=신화컴퍼니
그룹 신화가 2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2019 신화 21번째 애니버서리 콘서트 – 챕터 4’를 열었다. / 사진제공=신화컴퍼니
멤버들은 ‘브랜드 뉴’의 대상을 언급하며 “이제 대상은 후배들에게 주겠다. 우리의 대상은 바로 지금”이라고 입을 보았다. 에릭은 “21년차인데 대상을 주시니까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아주세요. 너무 귀여우면 일찍 죽는다고 하더라. 적당히 귀여우세요”라고 말해 팬들을 웃게 했다. 김동완은 “오늘이 부활절인데, 우리 신화창조의 파워가 부활했다”며 열정에 감탄했다. 신혜성은 “체조경기장 관계자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겠다. 이곳의 뚜껑에 금이 갔다. 뚫리면 물어내겠다”고 팬들의 열기를 재치 있게 강조했다.

이민우는 “신화창조라는 그룹 안에 갇힌 기분이다. 내가 실수를 해도 포근히 감싸주는 기분이다. 춤을 추면서 팬들을 다 봤는데 모두 즐기고 계시더라. 함께 즐겨줘서 너무 고맙다”며 “신화는 꺾이지 않는다. 나이는 꺾일 수 있어도 우리의 실력은 꺾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챕터 3의 시작을 알리는 ‘비너스(VENUS)’의 반주가 흘러나오자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비너스’는 2012년 멤버들이 군 복무를 모두 마치고 4년 만에 냈던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신화의 화려한 컴백을 알렸던 노래다. 멤버들은 ‘비너스’에 이어 신화의 퍼포먼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디스 러브(THIS LOVE)’ ‘표적’을 연달아 선보였고 신화와 팬들은 서로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키스 미 라이크 댓(KISS ME LIKE THAT)’ ‘오렌지(ORANGE)’를 함께 불렀다. 이어 ‘스테이(STAY)’ ‘웰컴(WELCOME)’ ‘올 유어 드림스(ALL YOUR DREAMS)’ ‘티오피(T.O.P)’ ‘레벨(LEVEL)’ ‘보야지(Voyage)’ ‘별’을 차례로 선보였다.

멤버들은 저마다 신화창조를 위한 손편지를 준비해 VCR을 통해 공개했다. 멤버들은 신화창조를 위한 약속도 남겼다. 김동완은 “건강이 붙어있는 한 계속 무대에 서겠다”고, 이민우는 “말없이 떠나지 않을게”라고 했다. 신혜성은 “힘든 일이 닥친다 해도 절대로 죽을 때까지 새 멤버 영입하지 않겠다”고 했다. 에릭과 전진은 “신화는 항상 1순위다. 변하지 않겠다. 지금처럼만 신화창조와 신화랑 쭉 전진했으면”이라고 소망했다. 앤디는 “신화의 퍼포먼스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신화창조는 신화의 ‘기도’를 떼창해 멤버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앤디는 “멋진 퍼포먼스를 준비해 주셔서 감동이다. 아까 영상처럼 20년, 30년 죽을 때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신화의 앤디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진은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다. 개인적인 바람은, 슬로건을 들고 여러분이 떼창을 할 때 한 분이 마이크를 잡고 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김동완은 “21주년 공연을 하고 있다. 공연을 반복할 때 ‘영원하자’ ‘사랑한다’가 닭살 돋았다. 하지만 사랑하고 영원하기 힘들지 않나. 마음이 없어도 사랑하고 영원하자, 같이 죽자는 마음으로 같이 하자”며 “최근에 여러분을 밀물, 썰물에 비유해서 미안하다. 밀물이 오고 썰물이 오는 해변처럼 늘 머물러 있겠다. 언제든 돌아오세요”라고 고백했다. 이민우는 “1998년부터 2019년까지 긴 시간이다. 여러 상황도 있었지만 늘 신화로 함께 시작해서 너무 좋고 무대에 있어서 좋다. 신화창조 여러분을 보고 있으면 너무 행복해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행복한 존재임을 또 느꼈다”며 “사실 무대가 끝나면 공허함이 밀려온다. 그 공허함은 좋은 노래와 무대로 보답하겠다. 자랑스러운 신화 옆 자랑스러운 신화창조로 있어달라”고 외쳤다.

신혜성은 “어떤 상황이 와도 여러분을 1순위에 두고 평생 곁에 있겠다”고 말했다. 에릭은 “신화 멤버들이 1순위이고 여러분(신화창조)은 2순위다. 당연하게 공연을 하고 앨범을 내고 싶다. ?복절이 그러했듯 앞으로도 여섯 명이 똘똘 뭉쳐서 싸워 나가겠다. 매년 당연하게 봤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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