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TEN 현장] 엠씨더맥스 "어느덧 19년 차,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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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엠씨더맥스 제이윤(왼쪽부터), 이수, 전민혁이 2일 오후 4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아홉 번째 정규 음반 ‘써큘러(Circular)’의 음악감상회를 열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데뷔한 지 올해로 19년 차입니다. 그동안 사건, 사고도 있었고 평탄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우리 음악을 사랑해주고 들어주고, 콘서트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만들고 들려드리겠습니다.”

그룹 엠씨더맥스 이수가 2일 오후 4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아홉 번째 정규 음반 ‘써큘러(Circular)’의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엠씨더맥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에 새 음반을 발표한다. 타이틀곡 ‘넘쳐흘러’를 비롯해 ‘사계’(하루살이)’ ‘시간을 견디면’ ‘그걸로 나는 충분해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물그림’ ‘가’ ‘Eh-O!’ 등 10곡을 담았다. 2016년 여덟 번째 음반 이후 약 3년 만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수가 음반의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수는 “9집은 오랫동안 준비하고 싶었다. 3년 동안 이번 음반을 만들었고, 공연 준비도 같이 하면서 바쁘게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할 때, 혹은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입은 상처를 메우면서 살아가는 상황을 노래로 표현하려고 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 음반 제목을 ‘순환’이라는 뜻의 ‘써큘러’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엠씨더맥스 보컬 이수.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룹 엠씨더맥스 보컬 이수.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는 “이번 음반을 만들면서 스태프들과 멤버들을 많이 괴롭혔다. 같이 밤을 새우면서 고생했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면서 “졸업 작품이나 거대한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또한 “아내이자 가수 린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같이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며 “이 자리에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팀에서 드럼 연주를 하는 전민혁은 “3년 동안 준비한 시간이 우리에게 의미 있다. 눈이 아니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그룹이기 때문에 더더욱 신경 써서 만들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으로 정한 ‘넘쳐흘러’는 이별한 뒤 멀어진 연인을 그리워하지만 깊게 남은 상처가 괴로워 붙잡을 수 없는 슬픔을 녹인 곡이다. 이수의 시원한 고음과 호소력 짙은 음색이 돋보인다. 이수는 “따라 부르기 힘들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많은 이들이 우리 노래를 노래방에서 부르는데, 노래 시작 전에 음역대를 두 단계 낮추면 편하게 부를 수 있다. 훨씬 즐겁게 노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수를 비롯해 전민혁, 베이스와 바이올린을 담당하는 제이윤(윤재웅)은 “시간이 흐를수록 각자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잘 살린다. 우리 음악에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수는 “연차가 쌓이니까 꼭 들어가야 하는 것과 빠져야 하는 것이 확실히 구분된다”고 덧붙였다.

제이윤은 “19년 동안 9집까지 내면서 이제는 여유로워질 때도 됐는데, 아직까지 새 음반 발매 전 마음이 무겁고 떨린다”고 털어놨다. 이수 역시 “여전히 우리 음악을 좋아해 주는 이들을 위해 셋이서 좋은 노래를 만들고 들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엠씨더맥스는 오는 3월까지 전국 투어 콘서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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