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왜 인기가 많은 것 같냐’는 질문도 많이 받고, 분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SNS만으로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면, 그건 틀렸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의 말이다. 그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BTS WORLD TOUR LOVE YOURSELF)’ 개최 기념 기자회견에서 연일 갈아치우는 기록과 세계로 뻗어가는 인기에 대해 “음악과 안무,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집중하니까 팬들이 그런 면을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 우리의 음악이 방탄소년단에게 관심을 갖게 된 씨앗”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NS는 그다음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5일과 26일 서울에서 월드투어 콘서트의 문을 연다. 오는 9월 5일부터 내년 2월까지 미국·캐나다·영국·네덜란드·독일·프랑스·일본 등 16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공연에 앞서 새 음반도 발표했다. 지난 24일 내놓은 리패키지 음반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가 그것이다. 타이틀곡은 ‘아이돌(IDOL)’로, 2016년 3월부터 시작한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음반이다. 신곡 7곡에 그동안 내놓은 노래까지 총 25곡을 담았다.

공개하자마자 국내 8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고, 해외 65개 지역 아이튠즈 ‘톱 음반’ 차트에서 정상을 찍었다. ‘IDOL’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2000만 건을 넘어섰다. 한국 가수 최단기간 기록이다.

슈가는 “학교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다가, 정교한 기획 아래 다양하게 우리의 이야기를 했다. 이번 음반의 CD A에 수록된 16곡은 음악과 이야기, 가사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음악은 물론 인간으로서도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라고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녀단 RM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녀단 RM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는 “음악 작업을 하면서 방시혁 프로듀서와 여러 작곡가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우리 이야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괴로움과 즐거움을 들으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알엠(RM)은 슈가의 말에 동의하며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데뷔 때는 ‘학교’였다. 스무살이 됐을 때는 ‘청춘’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원동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본질에 충실한 게 가장 중요하다. 무엇보다 대중들이 진심과 진심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눈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언어와 나라의 장벽을 넘어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신곡에 ‘얼쑤’ ‘지화자’ ‘덩기덕 쿵더러러’ 등과 같은 장단과 뮤직비디오에서 한복을 입는 등 한국 정서를 녹였다.

이에 대해 슈가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 때문에 의도해서 넣은 건 아니다”고 했다. RM은 “좋은 추임새가 떠오르지 않아서 고민하던 중에 장난처럼 ‘얼쑤 좋다’를 불렀다. 프로듀서가 ‘농담으로 한 거지?’라고 했는데, 10분 뒤 ‘이걸로 가자’고 했다”며 “자연스럽게 ‘지화자’ ‘덩기덕 쿵더러러’도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IDOL’을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 마땅한 추임새가 없었는데 어릴 때 판소리를 배운 영향덕분인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이번 음반과 월드투어는 즐기는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국은 “관객들이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봤으면 좋겠다. 멤버들과 팬들이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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